첫 월드투어 앞둔 카이 "독보적인 길 걷는 것, 나만의 무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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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미국·중국서 '카이 인투 더 월드'…"후배들에게 불씨 되길"
"카이라는 사람이 가진 장점이자 무기는 뮤지컬 배우 가운데서 자기만의 독보적인 길을 걸어간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데뷔 16년 차 뮤지컬 배우 카이는 그의 말대로 독보적인 길을 걸어왔다.
배우가 아닌 크로스오버 가수로 데뷔해 대극장 주연 자리에 오른 경우가 드물고, 서울대 성악과에서 학·석사를 마치고 박사를 수료한 학력 역시 독특하다.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월드투어 콘서트 '카이 인투 더 월드'(KAI INTO THE WORLD)는 그의 이력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대한민국 뮤지컬 배우가 단독으로 월드투어 콘서트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이는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독보적인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한다.
그에게 이번 투어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악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보여주는 자리라는 것이다.
16일 EMK뮤지컬컴퍼니 사옥에서 만난 카이는 "아이돌의 돔 투어처럼 거창한 행사도 아니거니와 피아노 한 대를 가지고 노래하는 자리라 월드투어라는 이름이 너무 대대적인 것 아닌가 싶다"며 "저 자신이 지금까지 해온 생각을 해외에서 음악이라는 도구로 소소하게 펼쳐내는 자리"라고 말했다.
'카이 인투 더 월드'는 오는 28일 일본 도쿄 소재 돗판홀을 시작으로 두 달간 열린다.
5월 미국 뉴욕과 LA, 중국 충칭을 거쳐 6월 29일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끝을 맺는 일정이다.
그중 뉴욕 공연은 주로 실내악 공연이 열리는 카네기홀 웨일 리사이틀홀에서 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성악을 전공한 그에게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서는 무대에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카이는 "카네기홀 공연이 성사됐을 때는 저 역시도 반신반의했다"며 "제가 지금까지 쌓아온 크고 작은 이력이 도움을 주지 않았나 싶다.
공연 형식이 클래식 공연의 형식과 비슷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투어 무대를 그의 목소리와 피아노 한 대로만 채운다.
공연 프로그램이 뮤지컬 넘버로 구성됐을 뿐, 공연 형식은 정통 성악가의 독창회와 유사하다.
무대에서 부르는 곡들은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등 유명 뮤지컬의 넘버와 '프랑켄슈타인', '벤허' 등 국내 뮤지컬 작품의 넘버로 다채롭게 구성했다.
국내 뮤지컬 작품 가운데서는 한국적인 선율과 정서가 깃든 곡을 준비했다.
그는 "2000년대 초반 공연됐던 '불의 검'이라는 작품의 곡도 목록에 들어있다"며 "사실 한국 뮤지컬과 서양 뮤지컬이 음악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한국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의 곡이 나온다는 의미를 두려 한다"고 말했다.
카이는 이번 공연에서 일반적인 뮤지컬 무대가 선사하는 화려한 모습을 만날 순 없지만, 피아노 한 대로 단출하게 구성된 음악회가 깊이 있게 다가가길 바란다고 했다.
"뮤지컬 공연이 여러 메뉴가 있는 뷔페식당이라면, 이번 공연은 오래된 식당에서 파는 국밥 한 그릇 같은 공연이에요.
다양한 메뉴가 주는 즐거움을 느낄 수는 없지만, 국물이 주는 깊고 짙은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카이는 향후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해외 무대에 진출해 콘서트를 열고 싶다고 말한다.
이번 투어에 아쉽게 들어가지 못한 지역도 있어 하반기에도 투어를 기획하고 있다.
그는 "대중가수로 얼마나 큰 무대든지 간에 새로운 만남을 갖는 일이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월드투어도 누군가는 쓸데없는 일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저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가는 게 아니라 그냥 가보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기대할 뿐"이라고 했다.
카이는 다른 한편으로 이번 투어가 후배들을 위한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경험한 것을 보다 많은 이들과 공유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K-뮤지컬이 지금도 성장하고 있고, 앞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어요.
이번 월드투어가 저를 뒤따르는 후배들에게 작은 불씨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연합뉴스
"
데뷔 16년 차 뮤지컬 배우 카이는 그의 말대로 독보적인 길을 걸어왔다.
배우가 아닌 크로스오버 가수로 데뷔해 대극장 주연 자리에 오른 경우가 드물고, 서울대 성악과에서 학·석사를 마치고 박사를 수료한 학력 역시 독특하다.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월드투어 콘서트 '카이 인투 더 월드'(KAI INTO THE WORLD)는 그의 이력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대한민국 뮤지컬 배우가 단독으로 월드투어 콘서트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이는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독보적인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한다.
그에게 이번 투어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악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보여주는 자리라는 것이다.
16일 EMK뮤지컬컴퍼니 사옥에서 만난 카이는 "아이돌의 돔 투어처럼 거창한 행사도 아니거니와 피아노 한 대를 가지고 노래하는 자리라 월드투어라는 이름이 너무 대대적인 것 아닌가 싶다"며 "저 자신이 지금까지 해온 생각을 해외에서 음악이라는 도구로 소소하게 펼쳐내는 자리"라고 말했다.
'카이 인투 더 월드'는 오는 28일 일본 도쿄 소재 돗판홀을 시작으로 두 달간 열린다.
5월 미국 뉴욕과 LA, 중국 충칭을 거쳐 6월 29일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끝을 맺는 일정이다.
그중 뉴욕 공연은 주로 실내악 공연이 열리는 카네기홀 웨일 리사이틀홀에서 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성악을 전공한 그에게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서는 무대에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카이는 "카네기홀 공연이 성사됐을 때는 저 역시도 반신반의했다"며 "제가 지금까지 쌓아온 크고 작은 이력이 도움을 주지 않았나 싶다.
공연 형식이 클래식 공연의 형식과 비슷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투어 무대를 그의 목소리와 피아노 한 대로만 채운다.
공연 프로그램이 뮤지컬 넘버로 구성됐을 뿐, 공연 형식은 정통 성악가의 독창회와 유사하다.
무대에서 부르는 곡들은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등 유명 뮤지컬의 넘버와 '프랑켄슈타인', '벤허' 등 국내 뮤지컬 작품의 넘버로 다채롭게 구성했다.
국내 뮤지컬 작품 가운데서는 한국적인 선율과 정서가 깃든 곡을 준비했다.
그는 "2000년대 초반 공연됐던 '불의 검'이라는 작품의 곡도 목록에 들어있다"며 "사실 한국 뮤지컬과 서양 뮤지컬이 음악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한국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의 곡이 나온다는 의미를 두려 한다"고 말했다.
카이는 이번 공연에서 일반적인 뮤지컬 무대가 선사하는 화려한 모습을 만날 순 없지만, 피아노 한 대로 단출하게 구성된 음악회가 깊이 있게 다가가길 바란다고 했다.
"뮤지컬 공연이 여러 메뉴가 있는 뷔페식당이라면, 이번 공연은 오래된 식당에서 파는 국밥 한 그릇 같은 공연이에요.
다양한 메뉴가 주는 즐거움을 느낄 수는 없지만, 국물이 주는 깊고 짙은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카이는 향후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해외 무대에 진출해 콘서트를 열고 싶다고 말한다.
이번 투어에 아쉽게 들어가지 못한 지역도 있어 하반기에도 투어를 기획하고 있다.
그는 "대중가수로 얼마나 큰 무대든지 간에 새로운 만남을 갖는 일이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월드투어도 누군가는 쓸데없는 일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저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가는 게 아니라 그냥 가보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기대할 뿐"이라고 했다.
카이는 다른 한편으로 이번 투어가 후배들을 위한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경험한 것을 보다 많은 이들과 공유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K-뮤지컬이 지금도 성장하고 있고, 앞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어요.
이번 월드투어가 저를 뒤따르는 후배들에게 작은 불씨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