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은 16일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과 임상섭 산림청 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 용인시 박곡리에서 ‘탄소중립의 숲’ 조성 기념행사(사진)를 열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22년부터 산림청, 사단법인 생명의숲과 손잡고 이곳에서 16.5㏊ 규모의 숲을 조성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경기 용인시에 약 5만평에 달하는 숲을 조성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6일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사장과 임상섭 산림청 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 용인시 박곡리에서 ‘탄소중립의 숲’ 조성 기념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22년부터 산림청, 사단법인 생명의숲과 손잡고 이곳에서 16.5ha(헥타르) 면적의 숲을 조성하고 있다.이날 기념행사에는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등 9개 계열사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묘목 200그루를 식재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까지 약 2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고, 올해도 1만 그루를 추가로 심는다는 계획이다. 장 사장은 “올해로 3년째를 맞는 탄소중립의 숲 조성 사업을 통해 국·공유림에 나무를 심고 숲을 가꿔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친환경적인 가치와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백화점은 온라인 쇼핑의 침공에 ‘무풍지대’로 여겨졌다. 명품, 화장품 등 백화점에서 주로 파는 고가 제품을 온라인에서 사는 사람이 적은 영향이었다. 하지만 이것도 오래가지 못했다. 2021년 24%에 달하던 백화점 매출 증가율(전년 대비)은 2022년 18%대로 낮아지더니 지난해엔 2.2%로 뚝 떨어졌다. 지역에 기반한 중소 백화점들이 특히 문제였다. 아예 폐점하거나 대대적인 혁신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했다. 백화점은 ‘후자’를 택했다. 아울렛과 쇼핑몰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현대百 부산점, ‘커넥트 현대’ 리뉴얼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부산점은 오는 7월까지만 영업하고 문을 닫는다. 1995년 영업을 시작한 지 30년 만이다. 이 백화점은 두 달간의 공사를 거쳐 이르면 9월께 ‘커넥트 현대 부산’이란 이름으로 재개점한다. 커넥트 현대는 현대백화점이 2021년 서울 여의도에 ‘더현대’ 브랜드로 매장을 연 뒤 처음 선보이는 새 브랜드다. 백화점, 아울렛,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형태가 될 예정이다.커넥트 현대에선 신상품뿐 아니라 아울렛처럼 이월상품도 함께 판매한다. 또 자라, H&M 같은 제조직매형 의류(SPA) 매장이 들어간다. 스포츠 등을 할 수 있는 체험형 매장도 들어선다. 모두 백화점에선 보기 힘든 매장이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를 기존 백화점보다 더 넓은 지역을 포괄하는 상위 개념으로 냈는데, 커넥트 현대 또한 아울렛의 상위 개념으로 생각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이 부산점을 커넥트 현대 1호점으로 한 까닭은 이곳을 더 이상 백화점으로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부산점의 작년 매출은 1521억원에 불과했다.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 등 4대 백화점의 70개 점포 중 최하위권인 61위에 머물렀다.현대백화점은 구도심의 커넥트 현대와 2027년 개관할 예정인 서부산권의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에코델타시티를 앞세워 부산 상권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부산 상권은 지난해 비수도권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넘긴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과 비수도권 아울렛 매출 1위인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 등 동부산권에 집중돼 있다.업계에선 현대백화점이 내년 문을 열 예정인 현대시티아울렛 청주점 혹은 매출이 부진한 지역 중소 매장에 추가로 커넥트 브랜드를 적용할 것으로 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항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롯데 ‘타임빌라스’로 스타필드 견제롯데백화점도 새로운 유통 브랜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30일 롯데몰 수원점을 시작으로 롯데몰 브랜드를 ‘타임빌라스’로 리브랜딩한다. 수원점은 작년 10월부터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를 하며 단계적으로 신규 입점 브랜드를 공개하고 있는데 그랜드 오픈에 맞춰 새 브랜드를 내놓는 것이다. 지난 1월 인근에 문을 연 신세계의 스타필드 수원점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대형 유통사들이 앞다퉈 신규 점포 브랜드를 내놓는 건 오프라인의 위기감 때문이다.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앞세워 e커머스로 옮겨간 유통시장의 무게추를 다시 오프라인으로 옮겨 오겠다는 것이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절반 이상의 점포가 역성장했다”며 “매출 하위권 점포라고 해도 아예 문을 닫으면 백화점 전체 매출에 타격이 큰 만큼 아예 새로운 점포 브랜드로 신규 고객층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양지윤/송영찬 기자 yang@hankyung.com
백화점 업계가 잇따라 새로운 점포 브랜드를 내놓으며 승부수를 던졌다. 백화점·아울렛·쇼핑몰의 경계를 허물어 오프라인 유통의 강점인 체험형 요소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부 대형 점포로만 매출이 쏠리자 아예 새로운 브랜드와 상품기획(MD)을 앞세워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겠다는 계획이다. 현대百 부산점, '커넥트 현대'로 리뉴얼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부산 범일동 부산점을 ‘커넥트 현대 부산점’으로 이름을 바꿔 재개관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7월 부산점 영업을 중단한 뒤 이르면 9월 말까지 내외부 전면 리뉴얼 공사를 진행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1995년 문을 연 ‘현대백화점 부산점’은 7월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커넥트 현대는 현대백화점이 2021년 서울 여의도에 ‘더현대’ 브랜드로 첫 매장을 연 뒤 처음 선보이는 점포 브랜드다. 일반 백화점 MD에서 벗어나 백화점·아울렛·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형태로 기획됐다. 이월상품 중심의 패션 매장과 정상 시즌 제품을 판매하는 뷰티·SPA 매장, 그리고 체험형 매장을 동시에 입점시키는 방식이다. 각 광역권을 대표하는 점포인 더현대, 일반 백화점인 현대백화점, 지역별 백화점과 아울렛의 하이브리드 형태인 커넥트 현대, 그리고 교외형 대형 아울렛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등 네 단계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점을 커넥트 현대 1호점으로 낙점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부산점의 지난해 매출은 1521억원으로 4대 백화점의 전국 70개 점포 중 최하위권인 61위에 머물렀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부산의 대표 고급 백화점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원도심인 범일동 상권이 쇠락하고 29만㎡(8만8000평) 규모의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이 문을 열며 매출이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2013년엔 3대 명품으로 꼽히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도 모두 철수했다.현대백화점은 원도심의 커넥트 현대와 2027년 개관 예정인 서부산권의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에코델타시티를 앞세워 부산 상권의 주도권을 되찾아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부산 상권은 지난해 비수도권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넘긴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과 비수도권 아울렛 매출 1위인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 등 동부산권에 집중돼있다. 현대백화점은 상권 위축으로 기존 점포로는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백화점·아울렛에 커넥트 현대 브랜드를 적용할 전망이다. 유통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이 수도권과 지방 중소형 백화점에 순차적으로 커넥트 현대 브랜드를 적용할 것이라 보고 있다. 내년 개점을 앞두고 있는 현대시티아울렛 청주점에도 해당 브랜드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항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타임빌라스'로 스타필드 견제 새로운 유통시설 브랜드로 승부수를 던진 건 현대백화점 뿐만이 아니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30일 롯데몰 수원점을 시작으로 롯데몰 브랜드를 ‘타임빌라스’로 리브랜딩한다. 수원점은 작년 10월부터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를 진행하며 단계적으로 신규 입점 브랜드를 공개하고 있는데 그랜드 오픈에 맞춰 새 브랜드를 내놓는 것이다. 지난 1월 인근에 문을 연 신세계의 스타필드 수원점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무신사 스탠다드' 등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 인가가 높은 매장을 들이고 스포츠·골프·키즈 상품군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F&B 사업장도 대대적으로 리뉴얼하고 있다.대형 유통사들이 앞다퉈 신규 점포 브랜드를 내놓는 건 오프라인의 위기감 때문이다.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앞세워 e커머스로 옮겨간 유통시장의 무게추를 다시 오프라인으로 옮겨오겠다는 것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절반 이상의 점포가 역성장했다”며 “매출 하위권 점포라 해도 아예 문을 닫으면 백화점 전체 매출에도 타격이 큰 만큼 아예 새로운 점포 브랜드로 신규 고객층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양지윤/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