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동發 과도한 변동성엔 즉각적·과감한 조치"

관계부처 합동 비상상황점검회의…"에너지가격 변동 심화 가능성 유의"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에너지·수출·공급망·물류 대응체계 구축"

기획재정부 김병환 차관이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동 사태 관계부처 합동 비상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정부가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습에 따른 중동발 위기와 관련해 시장이 과도한 변동성을 보일 경우 즉각적이고 과감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비상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중동 사태의 국내영향과 대응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후속조치를 논의했다.

김 차관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이후 양측 간 추가적인 무력 충돌이 아직 없는 가운데 현시점까지 원유 수급과 수출입, 공급망 등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군사적 긴장이 높은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심화될 가능성에 유의하면서 수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과거 사례를 토대로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에 만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통해 매일 상황을 점검하고 금융·실물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시장이 우리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돼 과도한 변동성을 보이는 경우에는 즉각적이고 과감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사태로 인한 국내 물가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전반적 물가관리 노력에도 역점을 둘 것"이라며 "에너지·수출·공급망·물류 등 직접적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부문을 중심으로 소관 부처별 대응체계를 구축해달라고도 주문했다.


전민정기자 j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