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오사: 매드 맥스 사가' 개봉 기념 내한…"韓관객 영화 지식 높은 이유 궁금"
'매드맥스' 조지 밀러 감독 "역동적인 시네마 진수 느낄 것"
"순수한 시네마의 정수를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관객이 마치 실제로 보는 것처럼 역동적으로 만들었습니다.

"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이하 '분노의 도로')를 연출한 조지 밀러 감독이 더 화끈한 액션을 선보인다.

다음 달 개봉하는 속편 '퓨리오사: 매드 맥스 사가'('퓨리오사')를 통해서다.

영화 홍보차 한국을 찾은 밀러 감독은 15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리즈 영화를 만들 때 가장 하면 안 되는 것이 전편을 답습하고 반복하는 것"이라면서 "'퓨리오사'는 '매드 맥스' 시리즈 팬들에게는 친숙하면서도 생경한 작품이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퓨리오사'는 2015년 개봉한 '분노의 도로'의 프리퀄(시간상 앞선 이야기를 다룬 속편)이다.

문명 붕괴 45년 후, 황폐해진 세상에 무참히 던져진 여전사 퓨리오사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인생 전부를 걸고 떠나는 여정을 그린다.

밀러 감독은 이날 '퓨리오사' 일부 장면을 공개하고 직접 프레젠테이션에도 나섰다.

전편이 3일간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면 이번 신작은 18년간 퓨리오사가 겪는 일을 따라간다.

황무지를 가르는 자동차·오토바이 질주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액션의 힘은 여전하다.

밀러 감독은 "퓨리오사가 로드 워리어(길 위의 전사)로 성장하는 위대한 여정을 볼 것"이라면서도 "(무작정) 상대를 추격하기보다는, 협상 등 사람 간 상호작용하는 장면이 있어 대사도 더 많다"고 귀띔했다.

밀러 감독은 1979년 1편을 시작으로 5편 '퓨리오사'에 이르기까지 '매드 맥스' 시리즈의 모든 편의 각본을 쓰고 연출도 맡았다.

특히 4편 '분노의 도로'는 밀러 감독이 70세 때 연출한 작품임에도 기념비적 액션 영화라는 평가를 들었다.

'분노의 도로'를 마치고 나서 "이 영화가 반응이 좋으면 '퓨리오사'도 만들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다는 밀러 감독은 "오랜 시간이 지나 정말로 이루어졌다"며 기뻐했다.

'매드 맥스'는 우리나라에서는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시리즈지만, '분노의 도로'의 경우 393만여 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밀러 감독은 "그런 성공이 없었다면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웃었다.

그는 "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가 한국이 매우 중요한 나라라고 강조했다"며 "한국 관객은 영화에 대한 지식이 매우 높다.

이유가 뭔지 궁금할 정도"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