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주요 유통업체 1분기 실적 기대치 밑돌듯"
박상준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따른 판관비 증가 부담, 예상보다 약한 면세점 소매 매출 회복 강도와 공항점 임차료 부담, 기타 자회사 부진 및 일회성 비용 부담 등으로 인한 유통업 실적 부진을 예상했다.
BGF리테일과 GS리테일 등 편의점은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전년 동기 기저효과 부담이 겹치면서 각각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 348억원, 65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높은 실적 안정성과 배당 성향 덕분에 방어적 플레이에 적합하나, 가공식품 물가상승률 둔화로 동일점 성장률이 점차 둔화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담배가격 인상 여부가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와 롯데쇼핑 등 할인점은 설날 시점 차이로 인한 기존점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개선될 전망이나, 면세점은 중국인 인바운드(국내 유입 관광) 회복에도 소매 매출 회복이 약하게 나타나며 매출이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예측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이마트에 대해 "작년 2분기부터 롯데마트 대비 할인점의 기존점 성장률이 4개 분기 연속 하회 중"이라며 많은 자본을 투입한 이커머스 사업과 스타벅스코리아의 실적 부진 등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롯데쇼핑에 대해선 "수년간의 구조조정으로 실적 가시성이 다소 회복되는 흐름"이라며 "전사 투자효율화를 통한 현금흐름 및 재무구조 개선이 동반된다면 전반적인 시장의 평가가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백화점의 경우는 패션 매출 약세에도 명품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며 기존점 매출 성장세가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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