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반도체 판도 바뀐다'…상위 1% 투자자들은 이 종목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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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를 통해 생성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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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증권사를 통해 거래하는 고액 자산가와 투자 고수들이 지난주 반도체 관련 종목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꿈의 기판'으로 불리는 유리기판 사업 진입 기업을 주로 사들였다.

12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를 통해 낸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드는 투자 고수들은 지난 5~12일 한미반도체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한미반도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에 필수적인 후공정 장비 TC 본더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지난 11일엔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로부터 226억원 규모 장비 계약을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이 종목은 올들어 주가가 139.31% 급등했는데도 여전히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는 분위기다. HBM 세대가 거듭될수록 고도화한 TC 본더가 필요한 만큼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본 이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마켓PRO] '반도체 판도 바뀐다'…상위 1% 투자자들은 이 종목 샀다
고수들은 삼성전자를 두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반도체 유리기판 사업을 키우고 있는 제이앤티씨와 켐트로닉스는 각각 순매수 3위, 4위였다. 유리기판은 실리콘·유기소재인 기존 기판에 비해 더 많은 반도체칩을 탑재할 수 있고, 열에 강해 전력 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앤티씨는 2027년에 유리기판을 양산하는 게 목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의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고객들은 지난 5일부터 지난 11일까지 2차전지 전해액 생산업체 엔켐을 39억원가량 사들였다. 이 기간 순매수 1위였다. 네이버는 30억원어치 순매수로 2위를 기록했다.
[마켓PRO] '반도체 판도 바뀐다'…상위 1% 투자자들은 이 종목 샀다
부자 투자자들은 올 4분기부터 유리기판 생산을 시작할 방침인 SKC를 24억원어치 매집했다. 이 회사는 유리기판 경쟁에서 가장 앞서있는 곳 중 하나로 꼽힌다. 2021년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와 유리기판 합작사 앱솔릭스를 만들어 작년 말 미국에 유리기판 공장을 세웠다.

반도체 후공정업체인 하나마이크론은 순매수세가 16억원만큼 몰렸다. 중동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될 때 으레 해운요금 상승 전망에 따라 주가가 오른 흥아해운은 14억원어치 순매수세가 몰려 순매수 10위였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