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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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초반 급락했던 코스피의 회복 시도가 환율 부담에 막힌 모습이다. 외국인 자자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개인의 매수세와 기관의 매도세가 힘겨루기 중이다.

12일 오전 11시3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6.43포인트(0.24%) 내린 2700.53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2683.88까지 빠졌다가 오전 9시40분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이 발표된 전후 낙폭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줄면서다. 하지만 2700선에 막혀 등락을 거듭하는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현재까지 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11시30분께 순매수로 전환하기도 했지만, 추세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장 초반에는 순매도 규모가 1000억원을 넘기도 했다. 현재 개인은 3796억원어치를 사는 반면, 기관은 3905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외국인이 매수세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기관이 거세게 매도하는 배경은 환율 부담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80원(0.35%) 오른 달러당 136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58%까지 오르고, 달러인덱스도 강세를 보인 데다, 한은의 금리 동결까지 겹친 영향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NAVERSK하이닉스가 각각 1%대 중반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계획이 나온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전자는 0.24% 하락 중이다.

하락 종목 중에서는 기아의 낙폭이 1.79%로 가장 크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의 낙폭도 1%에 근접해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71포인트(0.78%) 오른 864.81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기관이 93억원어치 주식을 사고 있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1억원어치와 128억원어치를 파는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이오테크닉스가 6% 넘게 오르는 중이다. HPSP리노공업 등 다른 반도체 관련 종목도 강세다. 반면 엔켐은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