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와이팜 엑스포] ① 경기·강원·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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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 연합뉴스와 농협중앙회가 공동 주최하는 대한민국 대표 스마트귀농귀촌 청년창업박람회 '2024 와이팜 엑스포(Y-FARM EXPO)'가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 전시홀에서 열립니다. 올해는 73개 지방자치단체와 30개 기관·기업이 참가합니다. 청년 농업인 육성을 위한 농촌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귀농·귀촌 성공 모델과 지자체별 정책을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연합뉴스는 박람회에 참가하는 지자체의 주요 귀농·귀촌 시책과 전시 내용 등을 ① 경기·강원·제주 ② 부산·울산·경남·경북 ③ 전남·전북 ④ 충남·충북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소개합니다.]
◇ 경기도
경기도는 서울과 가깝고 대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도농복합지역으로 귀농·귀촌을 꿈꾸는 이들에게 선호도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특히 농식품 최대 소비처인 수도권의 로컬푸드 생산지여서 체험형 농장, 농가형 카페 등 다양한 형태로 정착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새로운 기회, 도전하는 미래, 경기도에서 꽃 피우자'를 슬로건으로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는 경기도는 귀농을 원하는 예비청년 창업농을 위해 경기창업준비농장 운영과 청년후계농 영농정착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2017년 시작한 경기창업준비농장은 예비창업농이 농업 현실과 유사한 환경의 실습하우스에서 생산·유통·판매 등 농장 경영을 무료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한경국립대, 농협대, 여주농업경영전문대, 서울대 농장 부지에서 실습하우스 90동을 운영 중이다.
청년후계농 영농정착 지원사업은 2018년부터 청년 창업농을 선발해 최장 3년간 매달 영농정착금(1년차 110만원, 2년차 100만원, 3년차 90만원)을 지급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541명을 지원할 예정이다.
도는 귀촌귀농지원센터를 통해 '귀농귀촌대학(농협대, 신한대, 서정대, 마을디자인평생교육원)', '성공귀촌설계아카데미', '농촌정착을 위한 베이비부머 농촌 한 달 살기 체험'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귀농귀촌지원센터 누리집(www.refarmgg.or.kr)과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2년 기준 경기도 내 귀농인은 1천207명, 귀촌인은 11만8천173명이다. 진학훈 경기도 농업정책과장은 "경기도는 수도권 도시민 등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다양한 귀농·귀촌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경기도만의 특색 있는 귀농·귀촌 정책을 널리 홍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 고양시
경기 고양시는 한강 하류의 충적지에 자리해 비옥한 평야에서 자란 농산물이 명성을 얻어왔다.
시는 우수한 지역 먹거리 육성을 위해 올해도 다양한 시범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생산기반시설 정비부터 보급 확대에 이르는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한 스마트농업을 통해 고품질의 먹거리를 생산하고 지속적인 브랜드화를 추진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명품 밥상을 만들 방침이다.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은 쌀 품종 '가와지 1호'는 고양 가와지 마을에서 발견된 한반도 최초의 볍씨인 가와지 볍씨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
가와지 1호 쌀은 고양시의 특화농산물로 지정됐다. 현재 고양지역 특화농산물로 지정된 농산물은 가와지 1호 쌀과 일산 열무 등 2종이다.
고양시 벼 재배면적의 23%를 차지하는 가와지 1호는 고양지역에서만 재배되며, 일반 멥쌀보다 아밀로펙틴 함량이 많아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띤다.
학교급식을 하는 초·중·고 170개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8.8%가 가와지 쌀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날 만큼 인기 있는 품종이다.
시는 가와지 1호의 재배면적 확대와 품질 향상을 위해 수매 시 지급하는 1kg당 지원금을 1등급 300원, 2등급 200원으로 차등할 계획이다.
또 상품화를 위해 수매처와 협력해 선물 세트 제작을 추진하고, 시외버스나 경기 G-버스, 라디오 등에 광고를 통해 브랜드 홍보도 이어 나갈 계획이다.
해외시장 판로 개척도 지속한다. 2018년 첫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해외로 판로를 넓힌 가와지 1호는 지난해에도 뉴욕 등 해외 수출을 이어갔다. 이주형 고양시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과 기술보급팀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귀농·귀촌 희망자의 이주 의사결정 지원, 적응력 강화를 위한 지역 밀착형 프로그램과 다양한 사업을 중점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 강원도
'새로운 강원! 특별자치시대!'를 비전으로 새롭게 리뉴얼된 강원특별자치도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통해 서울~수도권과 인접하고 있다.
특히 맑고 깨끗한 웰니스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귀농·귀촌 전국 제1번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농식품부의 '농촌에서 살아보기' 최우수상 마을로 양구 약수마을이 선정되며 횡성 산채마을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아 자타 공인 명실공히 귀농·귀촌 최고 지역으로 인정받게 됐다.
도는 이번 박람회에 '귀농·귀촌은 대한민국 1번지 강원특별자치도로~!'라는 슬로건으로 참가한다.
또 도를 비롯해 춘천시와 삼척시에서도 귀농·귀촌 박람회에 참가해 귀농·귀촌 준비에서부터 정주 단계에 이르기까지의 지자체 정책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한 상담과 맞춤형 컨설팅을 병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박람회 현장에서는 도를 대표하는 농수특산물 시식회와 다양한 전시 행사를 즐길 수 있다.
박형철 강원도 농정과장은 "강원특별자치도만의 특색있는 정책과 맞춤형 정보 제공을 통해 도시민들과 귀농·귀촌 희망자들이 귀한 시간을 내 방문한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람회 기간 이후에도 온오프라인 상담·컨설팅을 지속해 지원할 계획"이라며 "귀농 귀촌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당면한 문제점을 최대한 개선해 나가면서 지역민과 함께 정책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강원 춘천시
춘천시는 수도권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은 데다가 수려한 자연환경과 함께 교육, 의료, 관광 등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귀농·귀촌을 고려하는 많은 이들에게 미래를 향한 농업의 발전과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귀농·귀촌의 최적지다.
특히 로컬푸드의 판매 확장과 지역 관광 촉진을 위해 다양한 먹거리와 관광을 연계해 닭갈비·막국수축제, 마임축제 등 각종 축제를 개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시는 농업의 미래인 청년 농업인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2020년부터 시작된 '청년농업인 영농정착 지원 사업'을 통해 최장 3년간 매달 영농정착금을 월 100만원씩 지급하며, 올해도 10명에게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밖에 춘천시 농어업회의소 내 귀농·귀촌 지원센터를 지정해 이주 준비단계부터 정착단계까지 예비 귀농 귀촌인의 안정적인 영농 정착을 위한 맞춤형 지역 정보 서비스 제공, 귀농·귀촌 팸투어 교육, 청년농부 역량강화 활동 등의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친다. 춘천시 농업기술센터 농업정책과 농업인육성팀 박성진 주무관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예비 귀농·귀촌인들이 도시민이 꿈꾸는 스마트하고 성공적인 귀농·귀촌을 설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강원 삼척시
삼척시의 귀농·귀촌 정책 특징은 전담 기구의 운용이다.
전담 기구의 중요한 역할은 바로 농촌 정착을 위한 충분한 정보 제공이다.
농촌에 대한 이해 부족이 자칫 귀농·귀촌인의 마을 공동체 부적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귀농·귀촌인의 마을 공동체 부적응은 원주민과의 갈등으로 확산하기도 한다.
이에 삼척시는 귀농·귀촌 유치 단계부터 이를 예방하기 위한 전담 기구를 운용하고 있다.
전담 기구는 중간 지원조직인 삼척시공동체종합지원센터가 위탁 운영하고 있다. 정부와 지역공동체의 중간에서 주민 역량 개발, 행정 협력, 네트워크 연계 등 가교 구실을 하는 조직이다.
전담 기구의 주요 역할은 귀농·귀촌인 정착을 위한 체계적 기반 마련, 귀농·귀촌 인구 증대를 위한 마을 공동체 활성화, 지속 가능한 귀농·귀촌 정책 수립이다.
올해 삼척시는 박람회 참가, 동네 작가 운영, 농가 스테이, 마을 환영회 등 12개 귀농·귀촌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류승필 삼척시 농정과 귀농·귀촌 담당은 "귀농·귀촌 활성화는 지방 소멸 극복은 물론 농촌 경제와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매우 중요한 방안의 하나"라며 "인생 제2막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주요 관심사는 해당 지자체의 사전교육과 지원이다. 삼척시는 사전교육과 지원에 초점을 맞춘 귀농·귀촌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제주도
제주도는 올해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해 지역 정보 플랫폼 활성화, 다양한 교육 전개, 정착 지원 자금 강화, 역량 강화 지원 확대 등의 정책을 추진한다.
도는 농식품부의 귀농·귀촌 정보 플랫폼인 '그린대로'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귀농·귀촌 동향과 정보를 도내 귀농·귀촌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 농업기술원과 행정시, 농협 등 유관기관이 나서 귀농·귀촌인들을 위한 정보와 맞춤형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귀농·귀촌인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한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서는 밭작물과 감귤, 만감류 재배 등 농업 분야와 제주 문화·역사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는 수요자 맞춤형 귀농·귀촌인 교육을 운영하며 귀농·귀촌 유치와 교육 프로그램 실시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올해 8천4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귀농·귀촌인과 청년 농업인 창업 활성화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되는 이 사업에서는 창업 농업인에게 영농 초기 농기계 임차료, 시제품 가공 비용, 홍보물 제작비, 교육·연구비 등을 지원한다.
또 귀농인의 정착을 위해 65세 이하에게 주택 구입이나 신·증축 시 7천500만원 이내의 자금을 연 1.5% 이자로 융자 지원한다.
이 밖에 귀농·귀촌인 모임 활성화 지원, 귀농·귀촌 연합회 홈페이지 개설·운영 등을 돕고 있다.
연도별 도내 귀농·귀촌인은 2016년 1만2천707명, 2017년 1만4천17명, 2018년 1만3천833명, 2019년 1만1천938명, 2020년 1만2천376명 등으로 1만2천여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제주는 한라산을 비롯한 오름, 풍부한 동식물을 자랑하는 산림, 계곡 등의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즐거움으로 귀농·귀촌인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제주도 친환경농업정책과 김기선 주무관은 "제주도는 지역 플랫폼 기능 활성화와 귀농·귀촌인의 성공적 정착을 도모하고 있고, 귀농·귀촌인의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도시민들의 제주도로 귀농이나 귀촌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cha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