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10석 넘는 '돌풍'…범야권 정국 주도권 확보
3년 남긴 尹정부, 국정동력 타격…개헌 저지선 사수 여부 주목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도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것이 확실시된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100석을 가까스로 넘는 '참패'를 연거푸 맛 볼 가능성이 유력하다.

개표율이 70%를 넘은 11일 오전 0시 현재 민주당은 서울 강남권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수도권 대부분과 '텃밭'인 호남 지역구 전역 등 159곳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통적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등을 중심으로 92개 지역구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밖에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진보당이 각각 1곳에서 1위로 나타났다.

여야 접전 지역의 개표 결과가 반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민주당이 지역구 의석만으로 과반을 차지하는 압승이 예상된다.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 투표는 아직 개표 초반이지만, 이날 발표된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에서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최대 19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더불어민주연합은 10∼14석, 조국혁신당은 12∼14석을 확보할 것으로 각각 예측됐다.

특히 민주당과 민주연합, 여기에 조국혁신당과 군소 야당까지 포함하면 최종 결과에 따라 200석에 육박하는 '거야(巨野)'가 탄생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재로선 국민의힘이 '개헌 저지선'인 100석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같은 총선 결과는 21대 총선과 비슷한 상황으로, 야권은 정국의 주도권을 완전히 틀어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총선에서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103석, 무소속을 합쳐 107석을 얻는 데 그치면서 완패한 바 있다.

일부 접전 지역에서 승리해 4년 전보다 의석수를 일부나마 늘릴 가능성이 있지만, 앞으로 4년 동안 다시 거대 야당에 주도권을 내주고 끌려다닐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당의 참패, 야당의 압승은 임기 3년여를 남긴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론'이 강하게 작동한 결과로 해석된다.

따라서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동력은 상당히 약화하고, 국정 운영 기조에도 대대적인 변화 요구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 '단독 과반'·與 참패…범야권 200석 육박 가능성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