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전국 선거의 풍향계로 풀리는 충북에서는 8개 선거구 중 다수가 개표 초중반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개표 초반에는 출구 조사 결과와 달리 국민의힘 후보들이 앞서는 모양새였지만, 개표가 진행되면서 격차가 줄어들면서 곳곳에서 살얼음 승부가 펼쳐졌다.

[4·10 총선] 개표 할수록 혼전…충북 곳곳 살얼음 승부
10일 오후 10시 현재 가장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선거구는 충주다.

국민의힘 이종배 후보와 민주당 김경욱 후보는 공중파 방송3사(KBS·MBC·SBS) 출구조사에서도 50.4%를 얻은 이 후보가 김 후보(49.6%)를 0.8%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미 박빙의 승부를 예고했다.

개표 시작 직후인 오후 8시께는 (개표율 7.23%) 이 후보가 4천605표를 획득, 650표 차로 김 후보(3천955표)를 앞섰다.

그러나 개표율 22.83%인 오후 9시께 1만3천722표까지 늘어난 김 후보가 이 후보(1만3천303표)를 419표 차로 따라잡았고 34.72%의 개표율을 보인 오후 10시께도 김 후보(2만3천806표)와 이 후보(2만2천722표)의 표차가 1천표 안팎에 불과해 진땀 나는 승부를 펼쳤다.

충북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청주 상당은 출구조사에서 민주당 이강일 후보(54.8%)가 국민의힘 서승우 후보(42.8%)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개표 초기에는 서 후보가 앞서 나가다가 개표율 16.57%를 보인 오후 9시 30분께부터 이 후보가 서 후보를 따라잡았고, 오후 10시께(개표율 26.74%)는 이 후보(1만5천44표)가 서 후보(1만3천264표)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청주 청원 선거구는 출구조사 결과 민주당 송재봉 후보(56.2%)가 국민의힘 김수민 후보(43.8%)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개표율이 28.97%를 보일 때까지 김 후보가 줄곧 송 후보를 3∼5%가량 앞섰다.

오후 10시(개표율 38.63%) 현재는 김 후보(50.25%)와 송 후보(49.74%)의 득표율 격차가 0.51%까지 줄어들면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 박덕흠 후보와 민주당 이재한 후보가 맞붙은 동남 4군(보은·옥천·영동·괴산)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출구조사에서 박 후보(50.2%)와 이 후보(49.8%)의 득표율 격차는 0.4%포인트에 불과했다.

그러나 박 후보는 개표가 진행될수록 격차를 벌려 개표율 63.55%를 보이는 오후 10시 현재 9.07%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