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생각없이 사전투표소였던 곳 방문했다 발길 돌린 사례 많아
[4·10 총선] "앗! 여기가 아니네" 사전투표소와 헷갈린 유권자들
"무슨 거가 잘못이우과?"(뭐가 잘못이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1층 대회의실(제주시 연동 제1투표소)을 찾아온 유권자 여럿이 다른 투표소로 발길을 돌렸다.

이곳은 지난 5∼6일 실시된 사전 투표 장소인데, 본 투표일인 이날에는 제주시 연동 제1투표소로 지정됐다.

당연히 연동 제1투표소 유권자만 투표할 수 있지만 다른 투표소로 가야 하는 유권자들이 사전 투표 장소였던 이곳에서 본 투표를 할 수 있는 줄 잘못 알고 찾아온 것이다.

이날 오전 30여분 동안에만 5∼6명의 유권자가 "여긴 줄 알았다"며 투표하려다가 발길을 돌렸다.

A씨는 제주 중앙중학교 중앙관 체육관(연동 제4투표소)에서 투표해야 하는데 이날 오전 의원회관으로 잘못 찾아왔다.

A씨는 "여기(의원회관)에서 투표했다고 들어서, 그런 줄 알고 와봤다.

사전투표와 본투표 장소 다르다고 하니 헷갈린다"며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투표소를 잘 못 찾아온 이들은 대부분 의원회관 투표소와 가까운 연동 지역에 투표소가 있는 경우였지만 의원회관에서 자동차로 30∼40분 거리에 있는 제주시 귀덕초등학교 한마음체육관(한림읍 제1투표소) 지정 투표소인데 이곳으로 잘 못 찾은 유권자도 있었다.

투표 진행 인원들은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을 통해 투표소를 잘못 찾아온 것을 확인, 지정 투표소를 안내하고 돌려보냈다.

사전 투표는 거주지와 상관없이 선관위가 마련한 각 사전 투표소에서 관외 투표를 할 수 있지만, 선거일인 이날 본 투표에서는 주민등록지를 기준으로 각 선거인의 지정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이날 제주지역 투표소는 총 230곳이다.

자신의 투표소 위치를 알고 싶으면 각 가정에 배달된 투표 안내문을 참고하거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투표소 찾기 연결 서비스'(https://si.nec.go.kr/)를 통해 검색해서 찾으면 된다.

혹은 제주도 등 각 지방자치단체의 '선거인명부 열람시스템'에서 찾을 수도 있다.

투표할 때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하며 모바일 신분증도 가능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