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그룹 계열사인 베리스모 테라퓨틱스가 자사의 CAR-T(키메릭 항원수용체 T세포) 치료 플랫폼 ‘KIR-CAR’로 개발한 CAR-T 치료제의 연구 결과를 미국 암연구학회(AACR)에서 포스터 발표한다고 9일 밝혔다.

기존에 상용화된 CD19을 표적하는 CAR-T 치료제는 CD19 항원단백질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면서도 안전하다고 알려진 CD19 항원 인식 바인더(결합부위)를 사용하고 있다. CAR-T 치료제는 말기 암환자에게 1회 투여하는 ‘원샷 치료제’지만 사용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암이 다시 재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여한 CAR-T 세포치료제의 체내 지속 기간이 더 늘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베리스모는 이번 AACR에서 새롭게 발굴한 CD19 바인더의 친화력, 기능적 결합력 등에 대한 자세한 기초 실험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새로운 CD19 바인더가 KIR-CAR 플랫폼과 결합했을 때 나타나는 혈액암에 대한 항 종양 기능을 백혈병 마우스 모델을 이용해 평가한 결과를 발표한다.

로라 존슨 베리스모 최고과학책임자(CSO)는 “림프종 특이적 KIR-CAR T 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중요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본다”며 “종양의 표적과 치료제 간의 친화도가 높은 새로운 CD19 바인더로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효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5일부터 진행 중인 AACR에서는 베리스모 외에도 HLB, HLB테라퓨틱스, HLB생명과학 등 다수의 HLB계열사들이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