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세아, 美 테그라 인수…"스포츠 의류 생산 강화"
세아상역이 미국의 스포츠 의류 전문 생산·공급 기업 테그라를 인수합병(M&A)하기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발표했다. 세아상역은 글로벌세아 그룹의 의류 수출기업이다.

세아상역은 이번 달 내로 이번 M&A를 최종 마무리하고 테그라 본사를 서울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서 거래가격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테그라는 미국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 북중미에 의류 생산 관련 자회사 5개를 두고 프로 스포츠 선수의 유니폼, 장비 등을 생산해왔다. 이 외에도 고등학교 대학교의 운동선수와 팬을 위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의류제품도 개발·생산하고 있다.

세아상역은 이번 M&A로 글로벌 스포츠 의류 생산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일반 의류 중심으로 갖춰져 있던 세아상역의 북미 지역 생산·공급망에 테그라의 스포츠 의류 생산 역량을 더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설명이다.

세아상역은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8개국 30여 개 생산공장을 갖춘 의류 제조 수출 기업이다. 원사에서부터 원단, 봉제, 포장까지 의류생산 전 과정을 책임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실제로 생산자개발방식(ODM)을 도입해 자체 개발·디자인한 의류를 고객사에 납품한 기업은 세아상역이 처음이다.

김웅기 글로벌세아 그룹 회장은 “이번 M&A로 구축할 생산 규모, 운영 기반, 제품개발 역량, 노하우가 공급업체에 기회와 이점을 창출할 수 있다”며 “회사의 지리적 입지가 확장된 만큼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투자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스티브 코크란 테그라 최고경영책임자는 “세아상역이 보여준 의류 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고객에 대한 헌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번 거래가 테그라는 물론 직원 및 이해관계자들에게 매력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김동주 기자 djdd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