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픽셀, 신작 지연에 작년 영업손실 432억원…적자폭 확대
'그랑사가'를 만든 국내 게임사 엔픽셀이 신작 개발 지연 등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엔픽셀은 지난해 연결 영업손실이 432억원으로 재작년 421억원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316억원으로 같은 기간과 비교해 52.8% 감소했다.

순이익은 34억원으로 재작년 순손실 313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영업비용은 748억원으로 재작년 1천91억원 대비 31.4% 감소했다.

엔픽셀은 2021년 출시한' 그랑사가'를 기반으로 1천억 원 이상의 외부 투자를 유치하며 게임 업계 최단 기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반열에 올랐으나, 이후 이용자 이탈과 신작 개발 지연으로 경영사정이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엔픽셀은 2022년 말 일부 인력에 권고사직을 통보하고, 지난해에는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게임을 개발하던 메타버스본부를 해체하는 등 사실상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해왔다.

엔픽셀 기업개황자료에 따르면 엔픽셀 직원 수는 재작년 12월 기준 511명에서 1년 새 385명으로 감소했다.

엔픽셀은 현재 차기작으로 개발 중인 PC·콘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크로노 오디세이'에 힘을 쏟고 있다.

엔픽셀은 지난달 자회사 크로노스튜디오를 설립, '크로노 오디세이' 개발팀을 분사하고 카카오게임즈와 퍼블리싱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