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대사 광주 방문…크라구예바츠 시 교류 방안 논의
세르비아, 대한민국 첫 자매도시로 광주 희망
1989년부터 대한민국과 수교한 세르비아가 국내 첫 자매도시로 광주를 희망한다고 꼽았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8일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네마냐 그르비치 주한 세르비아 대사를 만나 한-세르비아 관계와 광주와 세르비아 크라구예바츠 시 간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주한세르비아대사관 측은 두 도시의 결연을 제안하고자 이날 면담을 요청했으며 크라구예바츠시의 역사·문화·산업 특성을 소개했다.

그르비치 대사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도시 광주에 꼭 방문하고 싶었다"며 "대한민국-세르비아 수교 35주년 만에 첫 번째 자매결연도시로 광주를 생각하고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동차 제조 도시이자 문화·역사의 중심도시 크라구예바츠와 광주는 깊은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세르비아는 유럽과 아시아가 이어지는 지정학적 요충지이고 크라구예바츠시는 세르비아 행정 중심도시이자 역사·문화·산업의 중심지"라며 "특히 국가데이터센터가 있는 등 미래 산업의 방향성도 광주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매결연 의지로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실무진을 중심으로 교류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그르비치 대사를 오는 9월 7일 열리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에 공식 초청했다.

크라구예바츠는 세르비아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의 반나치주의자 탄압으로 2천700여명의 남성이 학살돼 추모 박물관 등이 설치돼 있다.

또 '붉은 악마'라는 별명을 가진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소속의 'FK 라드니치키 1923' 축구클럽의 연고지이기도 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