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축구, 5만 관중 모인 안방 경기서 일본에 2-1 승
여자축구 세계 최강 미국이 5만여 명의 홈팬이 지켜보는 앞에서 아시아의 강호 일본을 눌렀다.

미국 여자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쉬빌리브스 컵' 준결승에서 일본을 2-1로 제압했다.

경기 시작 30초 만에 세이케 기코가 선제골을 터뜨려 일본이 앞섰으나 전반 21분 제딘 쇼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실점 후 강도 높은 전방 압박으로 일본 수비진의 실수를 연달아 유발한 미국은 페널티아크에서 쇼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결실을 봤다.

슈팅 수에서 6-18로 밀리는 등 주도권을 헌납한 가운데 골키퍼 야마시타 아아카의 선방 덕에 어렵게 버틴 일본은 후반 31분 페널티킥을 내주며 무너졌다.

프랑스 명문 올랭피크 리옹 페미닌에서 뛰는 린지 호런이 침착하게 킥을 성공하며 2-1 역전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5만644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반대편 대진에서는 캐나다가 브라질과 정규시간을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앞서면서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미국과 캐나다가, 3위 결정전에서 일본과 브라질이 맞붙는다.

쉬빌리브스컵은 미국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친선 대회로, 미국 내 여성 운동의 일환으로 2016년 시작해 올해 8회째를 맞았다.

미국 여자축구, 5만 관중 모인 안방 경기서 일본에 2-1 승
전통적으로 4개 팀이 참여한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일본, 캐나다, 브라질이 출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각각 4위, 7위, 9위, 10위다.

미국은 여자 월드컵 우승을 네 차례나 차지한 최강팀이다.

하지만 지난해 월드컵 16강전에서 스웨덴에 밀려 탈락하면서 랭킹이 1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이후로는 스웨덴, 스페인 등 유럽 팀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축구협회는 첼시(잉글랜드)에서 한때 지소연(시애틀 레인)을 지도했던 에마 헤이스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하는 등 대표팀 재정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시아에서 FIFA 랭킹은 일본이 가장 높다.

우리나라는 20위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오는 6월 미국과 원정 친선 경기 2연전을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