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소표 기다렸던 실제 경험에서 영감…4∼5월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한장뿐인 취소표 놓고 벌이는 권리투쟁…연극 '더 라스트 리턴'
모두의 찬사를 받는 연극 공연이 열리는 마지막 날, 한 장뿐인 취소 표를 잡기 위해 궂은 날씨를 뚫고 사람들이 모여든다.

대학교수, 회사원, 군인 등 줄을 선 이들은 저마다 절박한 사연을 이야기하는 가운데 티켓은 누구에게 돌아가야 할까.

두산아트센터는 취소 표를 둘러싼 치열한 권리투쟁을 다룬 연극 '더 라스트 리턴'(The Last Return)을 오는 30일부터 5월 18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공연한다고 4일 밝혔다.

'더 라스트 리턴'은 가상의 연극인 오펜하이머의 '힌덴부르크로 돌아가다'라는 작품을 둘러싸고 인물들이 한 장뿐인 취소 표를 손에 넣기 위해 다툼을 벌이는 과정을 담는다.

아일랜드 극작가 소냐 켈리가 2019년 한 연극의 취소 표를 기다렸던 경험에서 영감을 얻어 대본을 썼다.

권리와 권리투쟁의 본질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2022년 골웨이 국제 아트 페스티벌에서 초연했다.

국내 공연은 이번이 처음으로 연출은 연극 '마른대지'의 윤혜숙 연출가가 맡았다.

'권리'를 주제로 연극과 전시, 강연을 선보이는 '두산인문극장 2024'의 첫 번째 공연이다.

우범진, 이송아, 정승길, 최희진이 사연을 가진 대기자로 출연하며 강혜련이 매표소 직원을 연기한다.

이유주, 정대진, 조두리는 극 중 합창을 선보이는 중창단 역할로 출연해 극적 재미를 더한다.

공연 중 한글 자막 해설을 진행하며 접근성 매니저가 공연 예매와 이동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장뿐인 취소표 놓고 벌이는 권리투쟁…연극 '더 라스트 리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