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한국문화원서 K-문학 행사…정보라·천명관 등 초청
문화체육관광부는 전 세계 재외 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K-북'의 해외 진출을 위한 한국문학 행사를 연중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김혜순 시인이 한국인 최초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받고, 이금이 동화 작가가 오는 8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될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K-북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현지 진출을 지원하고자 마련했다.

주스웨덴한국문화원은 이달 5~30일 한국그림책협회와 협력해 한국의 그림책 80여 종을 소개하는 전시를 진행한다.

스웨덴에선 한국인 최초로 스웨덴의 세계적인 아동문학상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문학상을 받은 백희나 작가와 스웨덴어로 '작별하지 않는다'를 출간한 한강 작가 등 K-북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전 세계 한국문화원서 K-문학 행사…정보라·천명관 등 초청
미국 주로스앤젤레스 한국문화원은 이달 20~21일 15만명이 참여하는 도서 축제인 '2024 LA 타임스-페스티벌 오브 북'에서 한국 도서를 소개하고 문화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2022년 부커상 국제 부문 최종후보에 오른 '저주토끼'의 정보라 작가를 초청해 강연과 사인회도 진행한다.

5월에는 미국 작가협회가 주최하는 '월드 보이시스 페스티벌'에서 박상영 작가 초청 강연도 마련한다.

또한 주폴란드한국문화원은 '고래'의 현지 출간을 기념해 10월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열리는 문학축제인 '콘라드 페스티벌'에 천명관 작가를 초청한다.

주시드니한국문화원은 7월 시드니 본다이 비치 인근 서점 '거트루드&앨리스'에서 '한국문학주간'을 열어 한국문학 도서를 전시하고 독서 모임을 진행한다.

10월에는 주영국한국문화원이 영국 대표 서점인 포일스 차링크로스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협업해 '한국문화의 달'을 운영한다.

이외에도 이달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이 '경청' 스페인 출간 기념 김혜진 작가와의 만남, 주베트남한국문화원이 한국문학연극제 등을 개최한다.

용호성 문체부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국내 유관 기관, 현지 서점, 축제, 문화예술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K-북과 한국 작가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