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지점·법인 설립이 아닌, 지분 투자 방식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나섰다.

신한은행은 지난 3일 인도 뭄바이에서 현지 비은행 금융회사 중 학자금대출 1위 기업인 크레딜라와 지분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지분 투자는 크레딜라의 증자에 신한은행이 1억8000만달러(약 2400억원)가량을 투자해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신한은행은 크레딜라 지분 약 10%를 취득하게 된다.

신한은행은 1996년 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인도에 진출해 6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 인도본부의 순이익은 2022년 46억원에서 지난해 100억원으로 117%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지분 투자를 계기로 인도에서의 소매금융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현지 기업들과의 협업도 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작년 해외에서 5493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14억 명의 인구를 가진 인도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나라”라며 “신한은행 인도본부의 금융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