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새마을금고 이사, 김부겸에 지도자 동지 호칭…막역한 사이"
김부겸측 "인사치레 차원에서 쓴 표현…대출에 영향력 행사하지 않아"
[총선 D-6] 與, '양문석 논란' 김부겸 소환 이틀째 공세…金측 재반박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의 새마을금고 '편법 대출' 논란과 관련,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공방이 이틀째 이어졌다.

국민의힘 '이조심판특별위원회'는 4일 "민주당 김부겸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윤도순 새마을금고 중앙회 전문이사가 막역한 사이"라며 "김 위원장이 윤 이사와의 관계를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별위원회는 전날 양 후보가 연고도 없는 대구 수성구 새마을금고에서 11억원의 '편법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김 위원장과 정치적 인연과 학연·지연이 있는 윤 이사의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특별위원회 신지호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에서 "윤도순은 2016년과 2017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위원장을 '지도자 선생', '지도자 동지'라고 칭했다"며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누구로부터 추천 요청을 받았는지 밝혀야 한다.

혹시 자신을 지도자 동지로 부르며 따르는 윤 이사에 대한 김 위원장 본인의 배려 아니었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문이사는 그냥 이사가 아니라 금융 경력과 전문 지식이 있어야 하는 자리"라며 "윤도순은 수십 년간 민주당에서 전문위원과 조직국장 등을 하며 정치 활동을 해온 사람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 위원장은 윤 이사와 통화한 적도 없다"며 "양 후보 대출에 영향력을 행사한 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이사가 김 위원장에게 '지도자 동지'라는 호칭을 쓴 것도 "인사치레 차원에서 쓴 표현 아닌가 싶다"고 했다.

김 위원장 역시 전날 낸 입장문에서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윤 씨를 전문이사로 추천 후 업무와 관련한 만남이나 통화를 한 적이 전혀 없다"며 "양 후보 대출에 내가 관여했다는 의혹 제기는 사실무근"이라고 한 바 있다.

윤 이사에 대해선 "산업자원부 장관 보좌관 출신이라 자격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