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 넘치는 토트넘 감독…무승부에 "조이스틱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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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경쟁' 토트넘, 웨스트햄과 1-1 무승부 그쳐
포스테코글루 감독, 기자회견장 '입담'으로 연일 주목받아 손흥민의 소속팀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기자회견장에서 재미있는 발언으로 또 한 번 팬들을 웃음 짓게 했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다.
킥오프 5분 만에 브레넌 존슨이 선제골을 터뜨려 손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으나 전반 19분 세트피스 실점을 당하며 승점 3 획득에 실패했다.
동점골을 내준 이후에도 토트넘은 계속 주도권을 잡고 득점 기회를 모색했으나 결승골은 좀처럼 나오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공격 작업을 하면서 "명확한 판단"이 부족했다며 아쉬워했다.
취재진이 왜 명확성이 부족했느냐고 질문하자 그는 "왜냐면 선수들도 사람이고, 이건 축구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때로는 조이스틱으로 일일이 선수들을 원하는 곳에 배치하고 싶지만, 그건 불가능하다.
내 역할은 그저 선수들이 올바른 자리에 가 있도록 돕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축구 비디오게임을 하듯이 선수들을 직접 움직이고 싶었을 정도로 아쉬운 장면이 꽤 있었다는 얘기다.
상대 위험지역에서 좀 더 명민하게 움직여 달라는 요구를 선수들에게 공개적으로 하면서도, 그들이 기분 나쁘지 않게 유머를 섞어가며 에둘러 말한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들이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아 골이 될 수 있었던 공이 지나가 버리는 장면들이 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지휘봉을 잡으며 세계 최고 축구 리그인 EPL 무대에 오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도력만큼이나 빼어난 언변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이번 경기 전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도 4위 경쟁팀이라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가 맨체스터 시티와 경쟁한다고 할 수 있나"라고 재치 있게 반문했다.
31라운드가 열리기 전 기준으로 5위 토트넘은 6위 맨유에 승점 8 차로 앞서 있었고, 토트넘과 3위 맨체스터 시티의 격차 역시 승점 8이었다.
토트넘이 맨시티와 우승 경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맨유 역시 토트넘과 4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반대의 해석도 가능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달 한 기자회견에서는 토트넘 선수들이 신나게 회식을 즐기는 영상이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공개됐을 때는 '당신도 회식에 참석했느냐'는 질문에 "선수들이 재미있어 보인 이유는, 내가 그 자리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답해 팬들을 웃게 만들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프로팀 감독을 시작으로 호주 연령별 대표팀, A대표팀, 일본 요코하마 마리노스, 스코틀랜드 셀틱 등을 거쳐 '빅클럽' 토트넘 사령탑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라커룸에서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최대한 에너지를 뿜어낼 수 있도록 연설을 통해 '동기부여'를 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포스테코글루 감독, 기자회견장 '입담'으로 연일 주목받아 손흥민의 소속팀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기자회견장에서 재미있는 발언으로 또 한 번 팬들을 웃음 짓게 했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다.
킥오프 5분 만에 브레넌 존슨이 선제골을 터뜨려 손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으나 전반 19분 세트피스 실점을 당하며 승점 3 획득에 실패했다.
동점골을 내준 이후에도 토트넘은 계속 주도권을 잡고 득점 기회를 모색했으나 결승골은 좀처럼 나오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공격 작업을 하면서 "명확한 판단"이 부족했다며 아쉬워했다.
취재진이 왜 명확성이 부족했느냐고 질문하자 그는 "왜냐면 선수들도 사람이고, 이건 축구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때로는 조이스틱으로 일일이 선수들을 원하는 곳에 배치하고 싶지만, 그건 불가능하다.
내 역할은 그저 선수들이 올바른 자리에 가 있도록 돕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축구 비디오게임을 하듯이 선수들을 직접 움직이고 싶었을 정도로 아쉬운 장면이 꽤 있었다는 얘기다.
상대 위험지역에서 좀 더 명민하게 움직여 달라는 요구를 선수들에게 공개적으로 하면서도, 그들이 기분 나쁘지 않게 유머를 섞어가며 에둘러 말한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들이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아 골이 될 수 있었던 공이 지나가 버리는 장면들이 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지휘봉을 잡으며 세계 최고 축구 리그인 EPL 무대에 오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도력만큼이나 빼어난 언변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이번 경기 전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도 4위 경쟁팀이라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가 맨체스터 시티와 경쟁한다고 할 수 있나"라고 재치 있게 반문했다.
31라운드가 열리기 전 기준으로 5위 토트넘은 6위 맨유에 승점 8 차로 앞서 있었고, 토트넘과 3위 맨체스터 시티의 격차 역시 승점 8이었다.
토트넘이 맨시티와 우승 경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맨유 역시 토트넘과 4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반대의 해석도 가능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달 한 기자회견에서는 토트넘 선수들이 신나게 회식을 즐기는 영상이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공개됐을 때는 '당신도 회식에 참석했느냐'는 질문에 "선수들이 재미있어 보인 이유는, 내가 그 자리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답해 팬들을 웃게 만들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프로팀 감독을 시작으로 호주 연령별 대표팀, A대표팀, 일본 요코하마 마리노스, 스코틀랜드 셀틱 등을 거쳐 '빅클럽' 토트넘 사령탑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라커룸에서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최대한 에너지를 뿜어낼 수 있도록 연설을 통해 '동기부여'를 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