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미국 켄터키 공장 건설 현장. /SK온 제공
SK온 미국 켄터키 공장 건설 현장. /SK온 제공
삼성증권은 3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자회사 배터리 적자폭 확대가 정유업 이익 개선에 의해 일부 상쇄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조현렬 연구원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56% 증가한 4761억원으로 컨센서스(예상치 평균)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예상보다 클 것으로 추정되는 배터리 적자는 국제유가 강세에 힘입은 정유업 실적 개선에 의해 일부 상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정유부문의 경우 영업이익 5593억원으로 예상했다. 두바이 유가가 12월 평균 77.6달러에서 3월 평균 84.3달러까지 올라 긍정적 재고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고 평가손익도 크게 회복하는 데다, 정제마진도 글로벌 물류 차질 및 지정학 리스크 부각으로 개선될 것이란 얘기다.

조 연구원은 "SK온의 경우 3765억원의 영업적자를 예상한다"며 "ASP는 전분기 대비 10% 추가 하락하겠고 출하량은 북미·유럽 고객사 수요 성장 둔화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도 1017억원으로 급감할 전망"이라며 "유럽 신규 공장도 당분기 가동 개시돼 초기 고정비 부담이 크게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