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준·변광용 '리턴매치'에 김범준 가세한 거제 '치열한 승부' 예상
3선 도전 정점식에 시장 출신 강석주 격돌한 통영고성 '양자 대결'

경남 거제시는 지금의 선거구로 바뀐 제15대 총선부터 직전인 21대 총선까지 총 7번의 총선에서 모두 보수 정당이 승리했다.

그만큼 보수 성향이 강하지만 2016년 치러진 20대 총선에서는 당선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김한표 후보(44.19%)와 2위였던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43.47%) 간 득표율이 불과 0.72%에 불과했다.

21대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서일준 후보(50.89%)와 2위 민주당 문상모 후보(38.03%) 간 득표율 차이가 다시 벌어졌지만, 과거처럼 보수 정당 후보가 곧 당선을 보장하는 시절은 지났다는 평가다.

조선업 종사자가 많고 젊은 층 인구도 많은 편인 데다 이번 선거에서는 개혁신당 김범준 후보까지 더해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가 예측된다.

통영시·고성군 지역구는 거제보다 보수 성향이 더 도드라진다.

마찬가지로 지금의 선거구로 바뀐 제15대 총선부터 21대 총선까지 총 8번의 총선(보궐선거 1번 포함)에서 모두 보수 정당이 의석을 가져갔다.

20대 총선에서는 당시 새누리당 이군현 후보가 단독 입후보해 무투표 당선을 확정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정점식 후보에 맞서 통영시장을 지낸 강석주 후보가 양자 대결을 펼친다.

[총선 D-7] 예측 불가 '3파전' 거제…'이번에도'vs'이번에는' 통영고성
◇ 서일준·변광용 '리턴 매치'에 가세한 김범준…거제 3파전
거제는 국민의힘 현역인 서일준 후보와 민주당 변광용 후보의 리턴 매치에 개혁신당 김범준 후보가 가세했다.

2018년 열린 제7회 지방선거에서 한 차례 격돌한 두 후보는 당시 변 후보가 52.5%의 득표율로 서 후보(45.6%)를 제치고 거제지역 첫 민주당 시장에 올랐다.

2년 뒤 제21대 총선에서 당시 민주당 문상모 후보를 누르고 국회에 입성한 서 후보는 집권 여당의 힘을 앞세워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는 각오다.

서 후보는 "지난 4년간 스스로 '3거4국(3일 거제, 4일 국회)' 원칙을 세우고 지역에서 청취한 애로사항을 국회에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대우조선 불공정 특혜 매각 저지 등을 이룬 성과에 집권 여당의 힘을 더해 거제 경기를 반드시 살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덕신공항 경제권 비즈니스 중심 도시 구축, 교통중심 도시 건설, 권역별 복합 문화·스포츠 공간 조성 등을 공약했다.

거제지역 첫 민주당 시장에 이어 첫 민주당 국회의원을 노리는 변 후보는 서민 노동자와 자영업자의 힘과 희망이 되겠다는 각오다.

변 후보는 "민선 7기와 전 정부 때 확정돼 추진된 KTX 남부내륙철도와 한·아세안 국가정원 등이 지연되거나 축소되는 등 위기에 빠졌다"며 "보여주기식 정치가 아닌 실제로 성과를 체감하는 의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선산업기본법 제정, 가덕신공항 철도 거제 연결, 반값 거가대교 통행료 실현 등을 공약했다.

개혁신당 1호 영입 인재이자 전 부산대 특임교수인 김범준 후보는 "제게 정치란 상상력으로 비전을 만들고 용기로 이를 실천하는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죽도록 열심히 뛰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려 그라운드 불이 꺼져도 여기서 도전을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선업 임금 직불제, 거제의 부산 편입, 방위산업 연계 사곡 국가산단 재추진을 공약했다.

[총선 D-7] 예측 불가 '3파전' 거제…'이번에도'vs'이번에는' 통영고성
◇ 정점식 '이번에도' vs 강석주 '이번에는'…통영고성 양자 대결
통영고성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정점식 후보와 민선 7기 통영시장을 지낸 민주당 강석주 후보가 1 대 1 양자 대결을 펼친다.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정 후보는 '일 잘하는 민생 법률 전문가' 이미지를 앞세워 표를 호소한다.

그는 "어촌지역 주민들 최대 숙원인 수산 부산물 재활용 촉진법 등 24년간 검사로 재직하며 쌓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통영에 필요한 법률안을 발의했다"며 "집권 여당과 3선 의원의 힘으로 통영과 고성의 발전을 반드시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산대첩교 조기 착공, 남부권 수산종합단지 건립, 고성 자란만 관광 개발 사업 추진, 고성만 일대 도심항공교통(T-UAM) 도입 추진 등을 공약했다.

강 후보는 통영시장 행정 경험을 통한 예산 전문가 이미지를 강조하며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경제난과 민생고 속에 지역이 큰 위기를 맞은 만큼 산업을 살리고 사람을 키우겠다"며 "도의원 3선과 통영시장 행정 경험을 갖춘 강석주에게 일을 맡겨준다면 통영과 고성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새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조선산업기본법 제정, 통영·고성 스포츠레저사업단 신설, 남해안권 관광진흥청 신설 및 유치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