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절된 오산 동·서부 잇는 1.54㎞ 도로…9월 착공 가능 전망

경기 오산시는 시내를 관통하는 경부선 철도를 횡단하는 도로 개설 사업이 최근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2일 밝혔다.

오산시, 경부선 철도 횡단 도로 개설 사업 중앙투자심사 통과
이에 따라 오는 9월 착공을 목표로 하는 이 횡단 도로 개설 계획의 현실화 가능성이 커졌다.

이 건설 사업은 경부선 철도 서쪽 누읍동 공장 밀집 지역에서 동쪽 원동 주택가를 지나 경부고속도로 오산IC 입구까지 1.54㎞ 구간을 4∼6차선 도로로 잇는 사업이다.

앞서 시는 세교2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에 포함된 횡단 도로 건설사업을 위해 2015년 설계를 완료했다.

하지만 세교2지구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사업비 분담 협상이 지연되면서 사업도 8년여간 답보 상태였다.

이에 시는 사업 규모를 축소해 횡단 도로 건설을 재개하기로 하고, 지난해부터 국토교통부 및 LH 등과 다시 협의해왔다.

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에서는 도로 건설 사업비가 당초 계획보다 절반가량 감소한 1천298억원으로 나왔고, LH가 538억원, 오산시가 766억원씩 분담하기로 했다.

이후 사업 타당성 재조사 결과 사업비는 111억원 증가한 1천409억원으로 결정됐다.

이 사업은 지난달 말 행안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중앙투자심사는 지자체 대규모 투자사업의 타당성을 사전 검증해 무분별한 투자를 방지하고 재정을 생산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거치는 행정절차다.

시는 오는 6월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9월 착공해 2026년 말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사업비 증가분(111억원)에 대한 분담 비율은 향후 LH와 계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오산시 관계자는 "경부선 철도로 단절된 오산 동서지역을 잇는 횡단 도로가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됐다"며 "현재 사업 완료 목표 시점은 2026년 말로 정해졌으나 실시설계 과정에서 공사 기간은 다소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