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베이스볼5, 소프트볼 보급과 육성에 힘쓸 것"
베이스볼5 아시아컵 13일 서울서 개막…한국 개최 첫 국제대회
베이스볼5 아시아컵이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다.

'보급형 야구'인 베이스볼5의 국제대회를 한국이 개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2022년 8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소프트볼연맹(SA)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베이스볼5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야구와 소프트볼의 보급을 위해 고안한 경기다.

야구팬들이 어린 시절 즐겼던 '주먹 야구'와 비슷한 형태다.

공인구는 고무공이고, 5회까지 경기한다.

국제대회에서는 팀을 남녀 혼성으로 구성해야 한다.

베이스볼5는 2026년 다카르 하계 청소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WBSC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보급에 힘쓰는 베이스볼5는 '힘'보다 '기술'이 중요한 경기다.

타자는 공을 경기장에 '바운드' 시켜야 한다.

힘으로 공을 펜스 밖으로 넘기면 '홈런'이 아닌 '아웃' 판정을 받는다.

이종훈 협회장은 1일 취재진과 만나 "베이스볼5는 직접 보면 더 재밌다.

예전에 야구팬들이 즐겼던 주먹야구와 비슷하면서도, 새로운 매력도 있다"며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베이스볼5 아시아컵을 통해 한국 야구팬들도 이 종목에 흥미를 느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이상 A조)와 일본, 중국, 홍콩, 태국(이상 B조) 8개국이 출전한다.

베이스볼5 아시아컵 13일 서울서 개막…한국 개최 첫 국제대회
KBO리그에서 투수로 뛰었던 차명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여자야구대표팀의 핵심 내야수 박주아에 소프트볼선수인 이지원, 이지예, 최하나를 포함한 여자 선수 4명과 현재 야구 선수로 뛰는 박준서, 배창열과 2022년 WBSC 베이스볼5 월드컵에 출전한 홍성욱, 이한별까지 남자 선수 4명으로 구성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초기에는 생활체육 활성화를 목표로 베이스볼5를 보급했지만, WBSC가 올림픽 정식종목 진입을 추진하고 국제대회도 자주 꾸준히 열어 우리 협회도 우수선수 육성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스볼5 아시아컵 13일 서울서 개막…한국 개최 첫 국제대회
소프트볼 활성화와 엘리트 선수 양성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내세운 핵심 과제다.

협회는 "소프트볼 전국대회 출전 보조비 지원 대상을 15세 이하부에서 18세 이하부와 대학부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지도자를 영입해 대표팀 전력 강화도 꾀한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달 소프트볼 강국인 일본의 구몬 아쓰시 감독과 후지모토 아사코 코치를 영입했다.

구몬 감독은 일본에서 37년간 소프트볼 지도자로 활동하며 다수의 전국대회 입상 실적과 우수지도자 수상 이력을 보유한 베테랑 지도자다.

후지모토 코치는 일본 1부리그 히타치 팀에서 11년간 포수로 뛰었고 은퇴 후에는 일본 리그에서 13년간 선수들을 지도했다.

구몬 감독과 후지모토 코치는 국가대표 강화 훈련이 없는 기간에는 국내 소프트볼팀을 순회하며 선수 육성에 힘쓴다.

협회는 전국대회 우승팀과 우수 선수로 선수단을 구성해 소프트볼 국제대회에도 내보낼 계획이다.

이종훈 협회장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소프트볼 메달을 간절히 바란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