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승기하수처리장 지하화 내년 착공…4천200억 투입
인천 남부권을 담당하는 승기하수처리장이 2031년까지 지하에 건설된다.

인천시는 연수구 동춘동 승기하수처리장의 수처리시설을 완전 지하화하고 지상에 주민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현대화(재건설) 사업을 올해 상반기 발주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에는 국비 233억원과 구월2지구 등 원인자 부담금 530억원, 시비 3천507억원을 합쳐 총 4천265억원이 투입된다.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추진해 사업자 선정과 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시는 하수도사업 특별회계에서 조달하는 사업비가 부족할 경우 일반회계 예산을 투입하거나 지방채를 발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공사 기간에도 기존 하수처리시설은 계속 운영된다.

인천 연수구·미추홀구·남동구 일부를 담당하는 승기하수처리장은 1995년 건설돼 시설이 낡고 인근 남동국가산업단지에서 유입되는 공장폐수 처리 문제 등으로 악취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다.

승기하수처리장은 1일 하수처리 용량이 27만5천t으로, 인천 14개 하수처리장 가운데 가좌처리장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인천시 관계자는 "승기하수처리장의 현대화·지하화 사업이 완료되면 방류 수질이 개선되고 악취를 원천 차단해 인천의 대표적인 주민친화환경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