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급성장"…인적분할 상장 이틀째 급등
SK디앤디로부터 인적 분할해 상장한 SK이터닉스가 2거래일째 강세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터닉스는 오전 9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2.82% 오른 1만 5,77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이터닉스는 인적분할 이후 상장된 첫날 상한가로 마감한 바 있다.

같은 시각 SK디앤디는 2.62% 하락하고 있다.

앞서 SK디앤디는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SK디앤디(존속회사)와 SK이터닉스(신설회사)의 인적 분할을 마쳤다. 이에 따라 SK디앤디는 부동산 사업을, SK이터닉스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담당하게 됐다.

두 회사의 분할 비율은 순자산 가액을 고려해 SK디앤디 약 77%, SK이터닉스 23%다.

메리츠증권은 SK이터닉스에 대해 향후 이익 성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극도로 저평가돼 있다며 상장 후 재평가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9일 "SK이터닉스는 올해 연료전지, 내년에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매출이 급성장할 것"이라며 "SK가스와 함께 투자한 미국 텍사스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발전 단지도 3분기 중 완공돼 전력 트레이딩을 시작하는 점도 기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연구원은 "SK이터닉스 상장 후 시초가는 분할 비율에 따른 직전 거래일 시가총액(1,262억 원)을 기준으로 50∼200%에서 결정되는데, 200% 수준에서 결정되더라도 이익 성장 체력을 감안할 때 저렴한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라며 "SK이터닉스의 가려져 있던 재생에너지 사업이 드디어 재평가받을 시기가 왔다"고 평가했다.


김대연기자 bigkit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