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에 물린 사람 수두룩…"넷마블, 원금 찾을 수 있을까"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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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최고점 대비 주가 71% 뚝
반등 시도 … 넉 달 만에 57% 쑥
“‘나 혼자만 레벨업’ 게임 등 상반기 승부
AI·블록체인 기술로 게임 재미 더할 것
웹소설·애니메이션 등 사업 다각화 노력”
국민연금, 지분 6.16%로 확대
증권가 “올해 흑자전환 유력”
NH투자 “목표주가 7만3000원” 한때 주가가 20만원(2020년 9월 7일 고가 20만4500원)도 넘었지만 역사적 저점(2023년 10월 24일 3만6750원)까지 떨어진 후 바닥권에 맴돌며 개인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종목이 있다.
‘모바일 게임 강자’ 넷마블(시가총액 4조9595억원) 이야기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90%(2조2539억원)가 모바일 게임에서 나오는 이 회사는 유가증권시장 상장(2017년 5월 12일 공모가 15만7000원) 후 2022년 4월까지 주가가 10만~20만원대 박스권을 형성하다가 실적 부진으로 하향 곡선을 타고 있다. 6일 주가는 5만7700원으로 최고점 대비 주가는 71.78% 폭락했다. 하지만 전저점 대비 넉 달 만에 57.01% 올라 바닥 탈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넷마블은 2000년 3월 설립된 국내 게임사로 MMORPG(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부터 캐주얼 게임(간단한 조작으로 짧은 시간 즐기는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대표작으로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마블 퓨처파이트’ 등이 있고, 지난해에는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으로 게임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오는 상반기에는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레이븐2’ 등을 내놓아 흑자전환을 노린다. 북미, 일본, 대만, 태국 등 글로벌 자회사와 협력해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도 83%로 끌어올리는 등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 중이다. AI(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혁신 기술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6일 넷마블 관계자는 올해 사업 계획에 대해 “다양한 신작 게임을 필두로 글로벌 이용자들의 마음을 훔치겠다”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누적 조회 수 143억뷰를 기록한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IP(지식재산권) 첫 게임(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출시 5월 8일 예정)이 나온다”며 “수준 높은 원작 구현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하고 다양한 스킬과 무기를 활용한 자신만의 액션 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고 말했다. 이 게임은 5일 만에 사전 등록자 500만명을 달성할 정도로 시장의 기대가 크다.
이어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와 동일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아스달, 아고, 무법세력이 아스 대륙을 차지하기 위해 대규모 권력 투쟁을 펼치는 MMORPG다”며 “3개 세력 간 정치·사회·경제적 협력이 이뤄질 수 있는 요소를 적용해, 클래스별 역할 수행이 강조된 전투 장면을 통해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오는 24일 한국·대만·홍콩·마카오에 모바일-PC로 출시된다. 또 “2015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액션 RPG ‘레이븐’의 후속작 ‘레이븐2’도 기대작이다”며 “세계관 특유의 다크 판타지 콘셉트를 활용해 블록버스터 MMORPG로 눈도장을 찍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집형 전략 RPG인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의 경우 이용자들은 게임 주인공인 아서가 엑스칼리버와 함께 모험을 시작하는 스토리를 직접 경험할 수 있으며 ‘아서왕의 전설’에 등장하는 다양한 영웅을 획득하고 팀에 편성할 수 있어 글로벌 이용자들의 흥미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미래 먹거리는 무엇일까. 그는 “모바일은 물론 PC,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 게임을 선보이며 각기 다른 취향을 가진 이용자 공략에 힘쓰고 있다”며 “상반기 출시 예정인 세 개의 게임은 모두 모바일과 PC로 이용 가능하게 만들 것이다”고 답했다.
또 “중국 시장 공략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며 “지난해 현지 기업들과 협력해 ‘신석기시대’ ‘석기시대: 각성’ ‘A3: 스틸얼라이브’ ‘일곱 개의 대죄’ 등 다양한 게임을 중국에 출시했고, 이중 ‘석기시대: 각성’은 출시 2주 만에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8위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에는 텐센트를 통해 ‘제2의 나라: Cross Worlds’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자체 IP를 활용해 웹소설·애니메이션 투자 등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넷마블의 IP ‘RF 온라인’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웹소설 ‘배드 본 블러드’를 공개했고, 11월에는 ‘RF 온라인’의 후속작 ‘RF 온라인 넥스트’를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에 출품해 호평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에서 누적 조회 수 6억뷰를 넘긴 ‘샹그릴라 프론티어’의 애니메이션 제작위원회에 참여했고 관련 게임도 개발 중이다”고 덧붙였다.
최근 5년간 실적은 주춤했다. 2019년 매출 2조1787억원, 영업이익 2027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2조5021억원, 영업손실 685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영업손실 1087억원에 이은 2년째 적자다.
총 주식 수는 8595만3502주로 최대주주는 방준혁 넷마블 의장 외 16인이 지분 24.84%를 갖고 있다. CJ E&M이 21.78%, 텐센트 측(한리버인베스트먼트)이 17.52%, 엔씨소프트가 6.80%를 갖고 있다. 국민연금은 기존 5.55%에서 지난달 23일 6.16%로 지분을 확대했다. 외국인 지분율(텐센트 측 포함)은 24.28%로 유통 물량은 25%가 안 된다. 지난해 기준 소액주주 수는 11만9295명이다.
주가 부양책을 묻자 회사 관계자는 “자사주나 배당보다는 본질적인 기업가치 제고가 우선시 돼야 한다고 본다”며 “올해 연간 흑자 달성을 통한 영업실적 회복과 재무구조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답했다. 넷마블은 2년 연속 실적 부진으로 배당을 진행하지 못했다. 또 “철저한 비용 관리와 다수의 신작 흥행으로 유의미한 흑자를 기록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4303억원, 부동산(토지+건물 포함) 장부가액은 3000억원이다. 무형자산은 3조2287억원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5종의 신규 게임 출시로 신작 모멘텀과 실적 턴어라운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며 “텐센트가 퍼블리싱 하는 ‘제2의 나라’ 성과도 기대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2분기 및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6만8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높였다. 현 주가 대비 26.52%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반등 시도 … 넉 달 만에 57% 쑥
“‘나 혼자만 레벨업’ 게임 등 상반기 승부
AI·블록체인 기술로 게임 재미 더할 것
웹소설·애니메이션 등 사업 다각화 노력”
국민연금, 지분 6.16%로 확대
증권가 “올해 흑자전환 유력”
NH투자 “목표주가 7만3000원” 한때 주가가 20만원(2020년 9월 7일 고가 20만4500원)도 넘었지만 역사적 저점(2023년 10월 24일 3만6750원)까지 떨어진 후 바닥권에 맴돌며 개인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종목이 있다.
‘모바일 게임 강자’ 넷마블(시가총액 4조9595억원) 이야기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90%(2조2539억원)가 모바일 게임에서 나오는 이 회사는 유가증권시장 상장(2017년 5월 12일 공모가 15만7000원) 후 2022년 4월까지 주가가 10만~20만원대 박스권을 형성하다가 실적 부진으로 하향 곡선을 타고 있다. 6일 주가는 5만7700원으로 최고점 대비 주가는 71.78% 폭락했다. 하지만 전저점 대비 넉 달 만에 57.01% 올라 바닥 탈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레이븐2 등 상반기 신작 승부수 … 올해 흑자전환 정조준
넷마블은 2000년 3월 설립된 국내 게임사로 MMORPG(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부터 캐주얼 게임(간단한 조작으로 짧은 시간 즐기는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대표작으로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마블 퓨처파이트’ 등이 있고, 지난해에는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으로 게임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오는 상반기에는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레이븐2’ 등을 내놓아 흑자전환을 노린다. 북미, 일본, 대만, 태국 등 글로벌 자회사와 협력해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도 83%로 끌어올리는 등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 중이다. AI(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혁신 기술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6일 넷마블 관계자는 올해 사업 계획에 대해 “다양한 신작 게임을 필두로 글로벌 이용자들의 마음을 훔치겠다”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누적 조회 수 143억뷰를 기록한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IP(지식재산권) 첫 게임(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출시 5월 8일 예정)이 나온다”며 “수준 높은 원작 구현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하고 다양한 스킬과 무기를 활용한 자신만의 액션 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고 말했다. 이 게임은 5일 만에 사전 등록자 500만명을 달성할 정도로 시장의 기대가 크다.
이어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와 동일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아스달, 아고, 무법세력이 아스 대륙을 차지하기 위해 대규모 권력 투쟁을 펼치는 MMORPG다”며 “3개 세력 간 정치·사회·경제적 협력이 이뤄질 수 있는 요소를 적용해, 클래스별 역할 수행이 강조된 전투 장면을 통해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오는 24일 한국·대만·홍콩·마카오에 모바일-PC로 출시된다. 또 “2015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액션 RPG ‘레이븐’의 후속작 ‘레이븐2’도 기대작이다”며 “세계관 특유의 다크 판타지 콘셉트를 활용해 블록버스터 MMORPG로 눈도장을 찍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집형 전략 RPG인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의 경우 이용자들은 게임 주인공인 아서가 엑스칼리버와 함께 모험을 시작하는 스토리를 직접 경험할 수 있으며 ‘아서왕의 전설’에 등장하는 다양한 영웅을 획득하고 팀에 편성할 수 있어 글로벌 이용자들의 흥미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中 공략 강화 노력 … “자체 IP 활용해 사업 다각화”
미래 먹거리는 무엇일까. 그는 “모바일은 물론 PC,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 게임을 선보이며 각기 다른 취향을 가진 이용자 공략에 힘쓰고 있다”며 “상반기 출시 예정인 세 개의 게임은 모두 모바일과 PC로 이용 가능하게 만들 것이다”고 답했다.
또 “중국 시장 공략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며 “지난해 현지 기업들과 협력해 ‘신석기시대’ ‘석기시대: 각성’ ‘A3: 스틸얼라이브’ ‘일곱 개의 대죄’ 등 다양한 게임을 중국에 출시했고, 이중 ‘석기시대: 각성’은 출시 2주 만에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8위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에는 텐센트를 통해 ‘제2의 나라: Cross Worlds’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자체 IP를 활용해 웹소설·애니메이션 투자 등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넷마블의 IP ‘RF 온라인’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웹소설 ‘배드 본 블러드’를 공개했고, 11월에는 ‘RF 온라인’의 후속작 ‘RF 온라인 넥스트’를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에 출품해 호평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에서 누적 조회 수 6억뷰를 넘긴 ‘샹그릴라 프론티어’의 애니메이션 제작위원회에 참여했고 관련 게임도 개발 중이다”고 덧붙였다.
최근 5년간 실적은 주춤했다. 2019년 매출 2조1787억원, 영업이익 2027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2조5021억원, 영업손실 685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영업손실 1087억원에 이은 2년째 적자다.
주가 바닥일까? 국민연금 지분 5.55%→6.16%로 확대
총 주식 수는 8595만3502주로 최대주주는 방준혁 넷마블 의장 외 16인이 지분 24.84%를 갖고 있다. CJ E&M이 21.78%, 텐센트 측(한리버인베스트먼트)이 17.52%, 엔씨소프트가 6.80%를 갖고 있다. 국민연금은 기존 5.55%에서 지난달 23일 6.16%로 지분을 확대했다. 외국인 지분율(텐센트 측 포함)은 24.28%로 유통 물량은 25%가 안 된다. 지난해 기준 소액주주 수는 11만9295명이다.
주가 부양책을 묻자 회사 관계자는 “자사주나 배당보다는 본질적인 기업가치 제고가 우선시 돼야 한다고 본다”며 “올해 연간 흑자 달성을 통한 영업실적 회복과 재무구조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답했다. 넷마블은 2년 연속 실적 부진으로 배당을 진행하지 못했다. 또 “철저한 비용 관리와 다수의 신작 흥행으로 유의미한 흑자를 기록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4303억원, 부동산(토지+건물 포함) 장부가액은 3000억원이다. 무형자산은 3조2287억원이다.
NH투자증권 “목표가 7만3000원”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속속 높이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 6240억(전년 대비 3.6% 증가), 영업손실 94억원(적자 지속)으로 신작 부재에 따른 실적 부진이 예상되지만 영업손실은 인건비 통제로 1년 만에 188억원이 줄어들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나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게임이 5월 글로벌 동시 출시되는데 연간 매출은 3000억원 이상 거둘 것으로 본다”며 “3분기부터 가파른 실적 개선으로 하반기 분기 평균 영업이익은 43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올해 매출 2조7024억원, 영업이익 726억원을 전망했다. 그는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6만원으로 20% 상향했다.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5종의 신규 게임 출시로 신작 모멘텀과 실적 턴어라운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며 “텐센트가 퍼블리싱 하는 ‘제2의 나라’ 성과도 기대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2분기 및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6만8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높였다. 현 주가 대비 26.52%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1400만 개미'와 함께 달리겠습니다. 여러분의 주식 계좌가 빨간불이 되는 그날까지 재미있는 종목 기사 많이 쓰겠습니다. 아래 기자 페이지에서 윤현주 기자 구독과 응원을 눌러 주시면 기사를 매번 빠르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