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이 '사기 혐의'인데 '김건희 특검' 외칠 수 있겠나"경기 용인갑에 출마한 개혁신당 양향자 원내대표는 29일 부인의 '위작 상습유통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후보에게 사퇴를 촉구했다.양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후보 부인이 위작 상습 유통 의혹으로 수원지검에 사기 혐의로 입건됐다"며 이같이 적었다.이어 "이상식 후보는 부산경찰청 출신"이라며 "누구보다 법을 엄정하게 지켜야 할 경찰 출신 후보가 부인 리스크로 처인의 명예를 먹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는 "이상식 후보는 부인의 위작 유통이 사실이라면 당선돼도 사퇴하겠다고 했는데, 이 얼마나 무책임한 발언인가"라며 "처인구는 7대부터 지금까지 양당 출신 국회의원 모두가 구속되는 치욕을 겪었다.더 이상 처인에 어두운 정치가 발붙일 땅은 한 뼘도 없다"고 강조했다.양 원내대표는 또 "검찰에 사기 혐의로 부인이 입건된 후보가 김건희 특검 제대로 외칠 수 있겠는가"라며 "위작 게이트'로 '제2의 김건희 리스크'를 불러온 이상식 후보는 당장 후보 사퇴하고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한편 양 원내대표는 최근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와 단일화를 논의할 의향을 드러낸 바 있다./연합뉴스
중도 확장성 기대감…"개인 호오 떠나 다같이 힘 합쳐야"劉, 공식역할 없이 개별 지원 이어갈듯…장동혁 "후보들 지원 감사"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하면서 유승민 전 의원을 찾는 국민의힘 수도권 후보들이 늘어나고 있다.유 전 의원은 29일 오후 서울 성북갑에 출마한 이종철 후보를 지원 유세했다.전날 경기 화성정 후보인 유경준 의원을 지원한 데 이어 두 번째다.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함께 근무한 이력이 있는 유 후보나 바른정당 시절 대변인을 지낸 이 후보 모두 '친유승민계'로 분류된다.친유승민계가 아니어도 유 전 의원에게 유세 지원을 요청하는 후보들이 적지 않다.유 전 의원은 30일 오후에는 함운경(서울 마포을), 최재형(서울 종로) 후보의 유세를 지원할 예정이다.오경훈(서울 양천을), 이성심(서울 관악을), 최원식(인천 계양갑), 이상민(대전 유성을), 박경호(대전 대덕) 후보도 유 전 의원의 지원 유세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처럼 수도권을 중심으로 여당 후보들의 '유승민 러브콜'이 이어지는 배경에는 야권이 '정권 심판론' 목소리를 키우는 상황에서 유 전 의원의 중도 확장성에 기대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이종섭 대사 논란과 의정 갈등 등으로 수도권 지지율이 출렁이는 상황에서 당내 비주류로서 정부·여당에 쓴소리해온 유 전 의원이 등판한다면 지역 유권자들에게 호소력이 있을 거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유 전 의원은 전날 지원 유세에서 "윤석열 정부가 잘못한 데 대해 시민들께서 따끔한 회초리를 들겠다면 맞겠다.잘못한 거 반성하겠다"며 "그러나 아직 3년이나 소중한 임기가 남은 이 정부가 최소한 일 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의석은 이번 총선에서 확보해주셔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현안들과 관련해서도 "(의대 정원) 2천명 숫자에 집착하고 고집하는 것은 국민들 눈에 오기로밖에 안 보인다", "이조(이재명·조국) 심판, 종북 심판 슬로건으로 선거 치르면 중도층 표심이 더 멀어질 것" 등 선명한 발언들을 내놓았다.서울시당 관계자는 '유승민 역할론'과 관련, "수도권 선거에서 중도 확장성이 굉장히 중요하다"라며 "유 의원에 대한 호오(好惡) 문제를 떠나 승리를 위해 다 합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다만 당 지도부는 유 전 의원에게 공식 역할을 요청하지 않고 있어, 유 전 의원이 개별 후보들의 요청에 부응하는 방식으로 지원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유 전 의원에게 공식적으로 역할을 요청할 계획이 있는지에 "아직 검토하지 않았다"면서도 "개별 후보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시는 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