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성인페스티벌, 행정대집행도 불사하겠다" 강조

성인 페스티벌 개최 반대 대책회의 주재

이재준(사진 앞줄 가운데) 수원특례시장은 29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성인페스티벌 개최 반대 대책회의'에서 “성인페스티벌 행사 강행하면 행정대집행도 불사하겠다”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수원특례시 제공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성인 페스티벌 개최 반대 대책 회의'에서 “성인 페스티벌 행사를 강행하면 행정대집행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29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성인 페스티벌 개최 반대 대책 회의’를 주재한 이 시장은 “오늘(3월 29일) 성인 페스티벌 개최 예정 장소인 수원메쎄에 행사 취소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낼 것”이라며 “주최 측이 행사를 취소하지 않고, 강행한다면 행정대집행으로 행사 개최를 저지하겠다”고 천명했다.

또 “법망을 피해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행사를 개최할 수 없도록 조례 제정으로 근거를 마련하고, 정부에 관련 법의 개정을 촉구할 것”이라며 “현재 ‘국회 국민동의 청원’ 게시판에 성인 페스티벌 행사 중단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는데, 5만 명 이상 동의해야 국회 소관위원회, 관련 위원회에 회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련 법이 신속하게 개정돼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많은 분이 청원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성인 콘텐츠 제작업체는 오는 4월 20~21일 민간 전시장인 수원메쎄에서 성인 페스티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행사가 열리는 수원메쎄는 서평초등학교와 직선거리로 50m도 떨어져 있지 않아 학부모들과 시민 단체들은 ‘행사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21일에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 게시판에 ‘수원시민’이라고 밝힌 작성자가 “유사 성매매와 다름없는 행사가 열리는 수원메쎄에서 불과 반경 50m 거리에 초등학교가 있다”며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성을 돈 주고 사거나 팔 수 있는 걸로 취급하는 행사가 열리지 않게 국민 여러분이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29일 오후 3시 현재 2만 1200여 명이 청원에 동의했고, 오는 4월 20일까지 5만 명이 동의하면 국회 소관위원회에 회부된다.

이날 대책 회의에는 김선경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재광 수원서부경찰서장, 서평초등학교 학부모회장, 수원 서부초등·중등 학부모 폴리스 연합단장, 시민단체, 이종충 수원남부소방서장, 수원시의회 이대선·김소진 의원, 황대호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성인 페스티벌을 개최를 저지하고, 청소년 유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수원특례시=윤상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