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 화면에 삼성전자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 화면에 삼성전자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 등에 힘입어 이른바 '8만전자'에 안착하기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가가 28일 증시에서 2년여 만에 종가 기준으로 8만원대를 기록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1000원(1.25%) 뛴 8만800원에 장을 끝냈다. 주가는 이날 장중 8만1000원까지 뛰며 52주 신고가를 쓰기도 했다.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8만전자'를 기록한 것은 2021년 12월 28일(종가 8만300원) 이후로 2년 3개월 만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향후 주가 전망을 두고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유지하면서, 실적 기대 구간에 진입했다고 낙관했다. 그는 "그동안 실적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한 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 실적이 1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확인하는 동시에 하반기부터 HBM 공급 우려 완화도 기대된다"고 짚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도 "메모리 가격이 예상보다 양호해 실적을 상향 조정한다"며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746% 증가한 73조4000억원, 5조4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의 '8만전자' 안착 움직임에 투자자들은 반가움을 표시하고 있다. 이들은 종목 토론방에 "이젠 11만전자 가자", "3년 만에 드디어 평단(평균매입가)을 넘어다니…주식 안 판 내 자신에게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이제는 믿음이 간다…10만전자가 보인다" 등 의견을 보였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