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체구 선입견과 낯선 외모 때문…유전병 드문 건 장점
반려동물도 순혈주의?…고양시 유기 믹스견 입양 감소세
경기 고양시 동물보호센터가 다양한 유기 동물 입양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믹스견 기피 현상으로 성과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동물보호센터에 따르면 유기 동물 입양은 2020년 487마리, 2021년 496마리, 2022년 295마리, 2023년 299마리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는 주인을 잃어버리거나 버림을 받아 입소하는 개나 고양이 가운데 믹스견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안세원 동물보호팀장은 "믹스견은 사납고 체구가 커질 것이라는 매우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입양률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2014년 설립된 이 센터에는 연간 약 1천 마리의 유기 동물이 들어와 20%는 주인에게 반환되고 30%는 새로운 가족의 품에 안긴다.

반려동물도 순혈주의?…고양시 유기 믹스견 입양 감소세
믹스견 입양 기피 탓에 적정 관리 규모가 150마리인 이 센터에 현재 개 180마리, 고양이 50마리가 수용돼 과밀 현상을 빚고 있다.

하지만 일부 믹스견이 진돗개와 섞여 공격성이 강하지만, 대부분은 유전병이 드물고 지능이 뛰어나 새 주인에게 쉽게 적응할 수 있다고 안 팀장이 전했다.

한편 시는 유기 동물 입양률을 높이기 위해 올해 반려동물 입양센터를 건립하고 유기 동물 입양사진전을 비롯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