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에 지으려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프로젝트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채용 계획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에 인허가 절차가 완료되면 GBC 프로젝트에서만 2026년까지 4조6천억원의 투자와 9천200명의 채용이 이뤄질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통상적인 인허가 기간을 감안해 서울시가 내년 하반기 중 설계 변경안에 대한 인허가 절차를 끝낸다면 GBC 건설 본격화로 이러한 투자·고용 계획이 실행될 것이라는 의미다.
현대차그룹은 나아가 2030년까지 총 19조5천억원 투자, 누적 기준 5만6천명가량의 고용 창출도 예상했다.
GBC 프로젝트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부지에 GBC를 55층 2개 동과 문화·편의시설을 위한 저층 4개 동 등 모두 6개 동으로 나눠 지을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내용의 GBC 설계 변경 제안서를 지난 2월 초 서울시에 제출했고, 현재 서울시가 검토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애초 105층짜리(높이 569m) 초고층 타워와 문화·편의시설용 저층 건물 등 모두 5개 동으로 GBC를 지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과거 설계안의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초고층 타워를 55층(242m) 2개 동으로 나눠 짓는 방식으로 설계안을 변경했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설계 변경에 대해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와 미래 전략 등을 반영해 실용성·효율성·지속가능성이 보장된 새로운 공간 계획의 필요에 따른 것"이라며 "국군 작전제한사항 등 국가안보와 화재·재난 등 안전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도시 안전 측면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또 초고층 타워를 50층대 건물들로 분산배치 하면서 감축한 투자비를 첨단 모빌리티 기술 접목 등에 투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여기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건축가와 협업을 통한 미래 랜드마크 디자인 개발, 탄소 저감 친환경 신기술 적용, 도심항공교통(UAM),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로보틱스 등이 포함된다.
내·외부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친환경적 통합 디자인을 기반으로 탄소배출도 저감하는 미래 친환경 콤플렉스로 GBC를 짓겠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GBC 건설 기간은 물론 완공 이후에도 대규모 경제 파급효과로 경제에 활력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도시행정학회는 GBC 프로젝트와 관련해 생산유발 효과 265조원, 고용유발 효과 122만명, 세수증가 1조5천억원 등의 경제적 효과 추산하기도 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새 GBC 설계안이 기존 안의 틀을 유지하면서 건물 높이, 디자인 등 건축 위주의 변경인 만큼 인허가 절차가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건설업계 전문가는 "GBC 부지는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 변경과 공공기여 규모 합의 등이 이미 이뤄졌고 용적률, 건폐율, 용도 등 주요 도시계획 사항도 결정된 상태"라면서 "설계 변경안이 도시계획 사항을 준수하고 있다면 인허가 절차 간소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는 완공 이후에도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핵심 공간이자 세계 최고 수준의 전시, 판매, 호텔 및 공연장 등이 복합된 글로벌 랜드마크로서 고용 창출 효과는 물론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GBC 프로젝트가 속도를 내면 GBC 인근 상권 활성화, 강남의 중심축을 바꿔 놓을 대역사로 평가받는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의 원활한 수행 등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20일 "의대생 제적 운운은 보호가 아닌 압박"이라며 "제적이 현실이 된다면 가장 앞장서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이 같은 의견문을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에서 휴학원을 반려한다며 제적을 언급했는데 총장님들께 휴학 신청이 불법인지, 개인 사유로 신청한 휴학을 승인하지 않는 게 일반적인지 묻고 싶다"며 "학생들이 대학으로 돌아가도록 좀 더 인내해 달라"고 요청했다.이어 김 대변인은 "의협이 책임지고 문제를 풀어갈 테니 학생들은 제자리로 돌아가라고 얘기하고 싶지만, 사태의 핵심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렇게 요구하는 것은 올바른 처사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의대생들에게는 각자의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생각조차 하기 어려운 문제이지만 만약 제적이 현실이 된다면 의협은 의대생 보호를 위해 가장 앞장서서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투쟁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시위·집회·파업·태업 등 여러 가지 방법 모두 고려하고 있지만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정부를 향해서는 정책에 실패했고 공권력을 남용했다고 주장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정말 학생들이 복귀해 미래를 준비하기를 원한다면 진솔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한편 의협은 전날 발표된 의료 개혁 2차 실행방안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전했다. 김 대변인은 "더는 어설픈 설계로 의료를 왜곡하지 말고 의료계 의견을 경청해 시급한 의료 현장 문제부터 협
23년째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는 가수 유승준이 국내 입국 비자 발급과 입국 금지 처분 무효를 요구하며 낸 세 번째 행정소송의 첫 재판이 열렸다.유승준은 2015년부터 총 3차례에 걸쳐 행정소송을 냈는데, 이번에는 주로스앤젤레스(LA)총영사관 외에 법무부를 상대로도 소송을 제기했다.서울행정법원 행정5부(이정원 부장판사)는 20일 유승준이 법무장관을 상대로 낸 입국 금지 결정 부존재 확인 소송과 LA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사증(비자) 발급 거부 취소소송 1차 변론기일을 차례로 진행했다.유승준 측은 "1, 2차 소송에서 대법원 판단까지 나와 (LA총영사관이) 비자를 발급해줘야 하는데도, 법무부 입국 금지 결정이 유효하게 존재해 계속 발급이 거부되고 있으므로 2002년 입국 금지 결정의 부존재·무효를 확인해달라"는 취지로 주장했다.앞선 두 번의 행정소송에서 유승준은 대법원까지 가서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었다.그러나 법무부 측은 대한민국의 공공이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유승준에 대한 입국 금지 필요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병역 기피 목적으로 한국 국적을 상실했더라도 38세가 되면 재외동포 체류자격을 부여할 수 있다'고 정한 옛 재외동포법과 별개로 국익, 공공복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앞서 LA 총영사관은 "유승준의 병역의무 면탈은 대한민국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라며 병역 면탈로 인한 국군 장병의 사기 저하, 병역기피 풍조의 확산 등 사회적 갈등 가능성 등을 이유로 들어 비자 발급을 거부했었다.한편 이날 법무부 측 대리인은 유승준 측이 제출한 '입국 규제 업무처리 등에 관한 지침' 입수 경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법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헌법재판소가 오는 26일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 일정을 확정하지 않는다면 다음날인 27일 총파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민주노총은 20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후에도 선고 날짜가 지정되지 않으면 매주 목요일 하루 단위의 총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총파업 목적에 대해 "헌재가 선고 일정을 신속하게 잡으라는 것"이라며 "총파업 일을 27일로 결정한 것은 선고가 다음 주 중에는 돼야 한다는 의사 표현"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이번 총파업은 현재 쟁의권을 지닌 사업장이 거의 없는 만큼 산별 노조들이 내부 논의를 거쳐 파업의 규모와 범위, 방식 등을 확정해 진행한다. 이에 따라 산하 노조원이 모두 파업에 참여하는 방식보다는 간부들을 중심으로 연차 등을 사용해 일을 멈추는 방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민주노총은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에도 총파업 동참을 제안했다. 양 위원장은 "비상행동과는 공동의장단 회의 등을 열어 시민사회 차원에서 총파업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 함께 의논할 계획"이라고 했다.이어 "윤석열을 파면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갈등과 혼란, 불안을 멈추고 정상화할 수 없다"며 "상인은 가게를 닫고, 학생은 동맹휴학으로, 모든 시민은 자신의 일터와 삶터에서 일상을 멈추고 함께 광장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mean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