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證 "삼성전기, AI로 인한 수혜 기대…목표가 높여"
메리츠증권은 27일 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 종목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8만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양승수 연구원은 이날 "삼성전기는 AI로 인해 세 가지 수혜가 기대된다"며 "우선 AI로 인해 세트당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용량이 증가한다.

AI 서버는 2∼3배, PC는 최소 2배, 스마트폰은 8% 이상의 용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AI탑재 스마트폰과 PC로 인한 새로운 교체 사이클을 맞게 될 것"이라며 "하반기 새로운 버전의 AI 지원 윈도우 출시 또는 업데이트로 PC 시장의 수요 회복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하반기 안에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CSP) 업체로의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기판 신규 공급이 예상된다"면서 AI향 하이엔드 기판 진입도 삼성전기가 입을 수 있는 AI 관련 수혜 중 하나로 꼽았다.

1분기 영업이익은 1천731억원으로 추정돼 시장의 컨센서스를 5%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양 연구원은 "전장·산업·IT 부문 전방위적으로 낮아진 재고를 기반으로 주문이 증가하는 현상이 포착되고 있고, 이런 방향성은 2분기에도 유효할 것"이라며 "MLCC 전방과 삼성전기의 재고가 낮게 유지되고 2분기 중국의 6월 18일 쇼핑축제를 앞두고 재고 축적 수요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낮은 재고를 기반으로 한 실적 우상향과 AI 수혜라는 분명한 방향성이 기대되는 만큼 업종 내 메리트가 높다"라고 판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