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28~30일 ‘2024 뉴테크 컨퍼런스’를 경북대 크리에이티브 파크에서 개최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행사로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는 컨퍼런스를 비롯해 지역기업, 투자자, 학생을 대상으로 투자자 포럼, 기업설명회,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진행한다. 전시체험 부스도 운영한다.
제25대 부산상공회의소 신임 회장으로 지난 19일 취임한 양재생 은산해운항공 회장(사진)이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와 HMM 본사를 부산에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룹 매출 5000억원 규모의 물류기업을 일군 양 회장은 글로벌 무대에서의 활동 경험을 살려 부산상의를 이끌겠다고 밝혔다.양 회장은 27일 기자들과 만나 “오는 5월께 국회 처리가 예상되는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계획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되면 복합리조트 사업 추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항구 도시인 독일 함부르크와 중국 칭다오엔 세계적인 물류기업의 본사가 몰려 있다”며 “배가 들어오는 곳에 물류기업 본사가 있는 해외 사례처럼 부산에도 HMM과 같은 대형 물류기업 본사를 유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복합리조트는 추진 단계에 들어가면 상당한 속도를 낼 것이라는 게 지역 상공계의 평가다. 2017년부터 꾸준히 추진해온 사업이기 때문이다. 부산상의가 주축이 돼 여론 수렴에 들어갔던 부산 복합리조트 건립 사업은 2017년 제19대 대선 공약에 반영된 데 힘입어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과 사업 추진을 위한 관계를 쌓는 데까지 진전됐다. 특히 2018년 부산 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도입을 찬성한다는 시민의 비중이 65.7%, 카지노에서 과도한 도박 행위를 막는 규정을 적용할 경우 도입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74.8%에 이른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부산시가 추진 중인 특별법과도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유치 등 부산시를 수도권과 맞먹는 경제 성장축으로 육성하기 위한 규제 완화 대책이 다양하게 담겼기 때문이다. 양 회장은 “규제 등에 가로막혀 대규모 투자 유치를 놓친 경험이 있었다”며 “청년의 역외 유출을 막고, 부산의 관광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을 육성하는 데 복합 리조트가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물류와 부산항의 중요성을 들어 HMM과 같은 물류기업을 부산에 유치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세계 화물의 95%가 컨테이너를 통해 운송이 이뤄지는데 이 화물의 75%가 부산항을 지난다”며 “부산항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해외 네트워크를 가진 기업을 측면 지원하는 물류기업을 집적해야 한다”는 게 양 회장의 의견이다.양 회장은 지난 20일 대통령실에서 주관한 상공의 날 행사에 초대돼 가덕신공항 조기 건설과 부산 시민 식수 공급 문제를 직접 윤석열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사전 약속 없이 즉석에서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과 부산 시민을 위한 깨끗한 식수 공급을 건의해 대통령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전했다.이어 “가덕신공항 건립은 부산 물류산업의 부흥을 이끄는 핵심 사업이며, 깨끗한 식수 공급은 상수원보호구역이 없는 시민을 위한 기업인의 사회공헌 활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회장은 특히 식수 문제와 관련해 경상남도와의 갈등을 풀어내기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부산시를 지원할 계획이다.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경상남도가 지역을 명품 문화콘텐츠 도시로 만들기 위해 ‘경남문화콘텐츠혁신밸리’ 조성 전략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수도권에 집중된 콘텐츠 산업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 청년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마련됐다.경상남도는 2033년까지 4단계에 걸쳐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산업타운을 중심으로 전략을 실행할 계획이다. 1단계로 올해 안에 지역 콘텐츠 산업 인프라 여섯 곳을 구축한다. 이미 김해에서 경남 콘텐츠기업 지원센터와 경남음악창작소를 운영 중이며, 창원에는 경남콘텐츠코리아랩·웹툰캠퍼스에 이어 다음달 경남 글로벌게임센터가 문을 연다. 5월에는 경남 이스포츠 상설경기장이 진주에 들어선다.2단계는 2026년까지 총 300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산업타운을 조성하는 것으로, 국비 95억원, 지방비 205억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기업 입주실, 제작 지원실, 테스트 베드 등을 갖출 예정이다. 3단계로는 2027년 160억원을 투입해 융복합 콘텐츠 전시·체험관을 건립한다. 융복합 콘텐츠 전시장과 게임존, 웹툰존, 실감 콘텐츠존, 캐릭터존, 콘텐츠 키즈카페 등으로 구성된다.마지막으로 문화콘텐츠혁신밸리 조성 단계에서는 수도권 앵커 기업 이전과 도내 문화콘텐츠산업 규모 확대에 맞춰 민간 개발을 유도하고, 복합 문화공간과 정주시설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경상남도는 지역 문화콘텐츠산업의 싱크탱크 역할과 컨트롤 타워 기능을 수행할 ‘경남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을 2025년까지 설립할 방침이다.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경주시와 경상북도는 27일 외교부를 방문해 ‘2025 APEC 정상회의’의 경주 유치를 건의했다. 경주시와 경북 대표단은 경주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지향하는 포용적 성장과 지역 발전이라는 국정 목표 실현에 가장 부합하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경주가 준비된 국제회의 개최지이자 정상 경호의 최적지임을 내세웠다.주낙영 경주시장은 “20년 만에 열리는 APEC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의 높아진 국격과 천년고도 경주를 전 세계에 알릴 기회”라며 “경주는 유치 의사를 표명한 도시 중 유일한 기초단체지만 APEC 정상회의 운영의 안정성과 편의성 면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강조했다.이철우 경북지사는 “APEC 정상회의는 단순한 회의나 도시 발전상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 경제 발전을 전 세계에 알리고 국가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국제회의”라며 “지역 균형발전과 APEC의 포용적 성장 가치 실현에 최적인 도시는 경주”라고 밝혔다.경주시는 지난해 APEC 유치를 위해 100만 서명운동 시작 85일 만에 146만 명 이상의 서명을 받는 등 시민들의 높은 결집력을 보여줬다.외교부는 지난 21일 개최도시선정위원회 제1차 회의를 열고 APEC 정상회의 유치 목적과 기본계획의 우수성, 국제회의에 부합하는 도시 여건, 정상회의 운영 여건 등의 선정기준을 정했다. 개최도시 최종 발표는 현장실사를 거쳐 올해 상반기 이뤄질 전망이다.경주=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