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욱 vs 장예찬 "누가 與 후보야?"…혼란 빠진 부산 수영구
장예찬 무소속 후보는 27일 TV조선 유튜브 강펀치에 출연해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열려 있다"면서도 "중요한 건 누가 진짜 수영구 주민들의 선택을 받은 여당 후보인지가 본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후보는 "오랜 고심 끝에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지만, 다른 지역구에 출마해 경선에서 패한 후보가 수영구에 후보로 나와 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며 "현역 의원과의 경선에서 승리한 장예찬이야말로 수영구에서 민주당 후보를 꺾을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주장했다.
장 후보의 자신감에는 공천 취소 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사실이 깔려 있다는 평가다.
부산MBC와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8~9일 부산 지역 9개 선거구(해운대갑·을, 부산진갑·을, 동래, 금정, 수영, 중영도, 기장군)를 대상으로 ‘내일이 투표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수영구에서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장예찬 후보가 54.2%P의 지지율을 얻어 민주당 유동철 후보(30.9%P)보다 23.3%P 앞서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20대 때 한 부적절한 발언들이 도마 위에 오르며 공천이 취소됐다. 국민의힘은 언론인 출신 정 후보를 공천했다.
이후 장 후보는 "한 번의 실수가 영원한 낙인이 될 수는 없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한편 이날 한 커뮤니티에는 '부산 수영구 혼란한 상황'이라는 제목으로 정연욱 후보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포즈를 취한 현수막과 장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포즈 취한 현수막이 대비돼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표가 갈라질 듯",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대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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