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출범식…1호 프로젝트로 단양역·구미산단 선정 총사업비 2천400억원…서산 스마트팜·여수 LNG터미널도 추진
충북 단양역 폐철도부지를 활용해 호텔과 케이블카 등의 복합 관광단지가 조성된다.
경북 구미 산업단지 근로자들을 위한 주거시설도 건립된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충남 천안시청에서 열린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출범식'에서 이런 내용의 1호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는 민간 자본을 활용해 지역이 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펀드다.
총 3조원 규모의 지역활성화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 재정, 지방소멸대응기금, 산업은행에서 각각 1천억원씩 출자해 총 3천억원 규모의 모(母) 펀드를 조성하고 민간 투자자 출자 등으로 자(子) 펀드를 조성하는 방식이다.
예비타당성조사 등이 없어 빠른 속도로 추진하는 한편,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대출 특례 보증 등을 통해 안정성도 꾀했다.
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김상기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박사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도록 구조화된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는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초의 지역 활성화 목적의 정책 펀드"라고 소개했다.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의 첫번째 투자 대상에는 '충북 단양역 복합관광단지 프로젝트'와 '경북 구미 국가산단 구조고도화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충북 단양역 복합관광단지 프로젝트는 단양역 폐철도부지와 주변 관광시설을 연계해 체류형 관광시설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152객실의 호텔, 1㎞ 길이의 케이블카와 미디어아트터널, 어드벤처시설 등이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1천133억원으로 2026년에 준공할 예정이다.
김명규 충북도 경제부지사는 "케이블카는 준공 즉시 약 400억원에, 호텔은 5년간 운영한 뒤 500억원에 매각해 약 900억원으로 대출금 및 자펀드 출자금 등을 상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실내 체험 시설과 미디어아트터널은 특수목적법인(SPC)이 계속 보유·운영해 호텔 매각 후 14년간 481억원의 수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연간 98만명의 관광객이 유입돼 관광산업이 활성화하고 고용 확대 등으로 체류인구(하루 동안 3시간 이상 머무른 시간이 월 1회 이상인 방문자)가 늘어나 지역 소멸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역주민을 우선 고용하는 등 상생발전도 실현한다.
구미 국가산단 구조고도화 프로젝트는 노후화된 구미 1국가산업단지에 입주기업 임직원 등을 위한 신규 거주 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구미는 우리나라 1호 국가공단으로 1973년에 문을 열어 50년이 넘었다"며 "공단이 많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공단을 고도화시켜서 기숙사 잘 만들어 큰 기업체 직원들이 좋은 기숙사에 거주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 들어설 '어게인(AGAIN) 1973 청년드림타워'는 지하 3층∼지상 12층의 총 506실 규모로 근린생활시설도 갖춘다.
총 1천239억원이 투입되며 2027년에 준공할 예정이다.
정부는 근로자의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추가적인 개발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특화 단지 등에 대한 5조원 이상의 신규 투자도 기대 요인이다.
향후 16년간 총 8천404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7천34명의 취업 유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1호 프로젝트에 이어 '충남 서산 복합 스마트팜 단지 프로젝트'와 '전남 여수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프로젝트' 등도 후속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충남 서산 복합 스마트팜 단지 프로젝트'는 생산·유통·가공·정주·교육 등의 기능을 갖춘 스마트팜 집적단지와 융복합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국내외 스마트팜 법인들이 참여해 생산물 전량 수매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한편, 스마트팜 관련 교육도 제공할 예정이다.
18년간 약 2조원의 매출 발생을 기대하고 있다.
총사업비 3천300억원 규모로 2026년에 생산이 이뤄지도록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 여수 LNG 터미널 프로젝트'는 연간 LNG 300만t을 공급할 터미널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싱가포르 기반 큐텐 산하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로 파장이 커지며 그룹의 정점에 있는 구영배 큐텐 대표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7일 서울 강남 티몬 본사에선 티몬 직원들이 "어떻게든 해결 방법을 찾을 테니 나가게 해달라"고 눈물로 요청하는 일까지 벌어진 가운데, 구 대표에 대한 '모럴헤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구영배 '해외 도피설' 파장…티몬 직원도·피해자도 혼란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강남 티몬 입주 빌딩에서 피해자들이 구 대표의 행방을 묻자 "최근까지, 이번 주까지 한국에 계셨다"라면서도 "최근에 연락을 따로 하지 못해 정확히 모르겠다"고 답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지난 25일 "구영배 대표가 한국에 있고, 그룹사 전체 활동을 하고 있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 있으나, 구 대표는 전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았다.현재 티메프 피해자 수천 명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서는 싱가포르에 생활 기반을 둔 구 대표가 "해외로 도피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이에 온라인상에는 "'먹튀'(먹고 튄) 돈으로 해외 가면 잘 먹고 잘살겠다", "한국은 사기꾼이 기업 대표하기 너무 쉽다", "소재 파악이 안 되는 게 말이 되냐. 적어도 얼굴은 비춰야 하는 것 아니냐", "피해자 피눈물 흘리게 하고 해외 도피했을 게 뻔하다" 등 격양된 반응이 나왔다.구 대표가 거센 비난 대상이 된 것은 티메프 정산·환불 지연사태가 지난 22일부터 이어지고 있으나 지금껏 공식적으로 사과나 자금 수혈 등 해결 방안을 내놓지 않아
싱가포르 기반의 큐텐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가 구영배 대표를 최고경영자(CEO)직에서 사임시킨 데 이어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와 직접적 관련이 없다'며 선을 긋고 나섰다. 앞서 회사는 티몬·위메프 사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나 법적 등의 책임은 외면한 채 큐익스프레스 나스닥 상장 목표 달성을 위해 꼬리 자르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마크 리 신임 CEO '비상경영체제 돌입 선언'큐익스프레스는 27일 오전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마크 리 신임 본사 대표이사(CEO)가 취임 즉시 비상 경영체제 돌입을 선언했다"고 밝혔다.큐익스프레스 싱가포르 본사 이사회는 전날 구영배 CEO가 사임했다며 후임에 마크 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선임했다. 구 대표는 큐텐의 최대 주주이자 대표 이사로 그룹의 정점에 있는 인물이다. 이번 티몬·위메프 사태의 최종 책임자이기도 하다.회사 “측은 큐텐 관계사의 비즈니스 상황으로부터 독립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동시에 글로벌 성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금융규제 전문 변호사이자 크로스보더 거래 전문가인 마크 리 CFO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부연했다.마크 리 대표는 "회사가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직원 및 고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다 같이 상생할 수 있는 책임경영의 길을 걷겠다"고 했다. 그는 "큐텐 그룹 관계사의 정산 지연 사안과 큐익스프레스 사업은 직접적 관련은 없으며 그 영향도 매우 적은 상황"이라고도 했다.이어 다만 현 상황을 매우 위중하게 보고 있으며 셀러 고객들에게 지속해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
[사진issue] 한경닷컴에서 회원가입 후 로그인 하면 '중림동 사진관'에서 더 많은 사진기사를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위메프·티몬 사태···대금정산 손도 못대티몬, 위메프에서의 신용카드 결제 취소가 먹통이 되면서 위메프가 본사로 직접 찾아온 소비자를 대상으로 환불에 나섰다. 하지만 환불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데다 판매자(셀러) 대금 미정산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진상 파악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합동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브리핑에서 "위메프와 티몬에서 보고한 미정산 금액은 1600억~1700억원"이라고 말했다. 이 금액은 5월 판매분에 대한 미정산 규모이며, 6~7월 판매분을 합하면 3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프 본사 북새통···수기로 환불서울 삼성동 위메프 본사는 25일 새벽부터 아수라장이 됐다. 큐텐그룹의 e커머스 위메프·티몬에서 결제가 취소되지 않자 직접 찾아온 소비자들로 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건물 1층에선 소비자들이 수기로 작성한 환불 신청서를 위메프 직원이 일일이 확인한 뒤 계좌로입금했다.이날 환불은 본사를 방문한 위메프 소비자에게 국한됐다. 원래 신용카드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가 환불해야 하지만 PG 업체들이 위메프·티몬에서의 기존 결제 취소를 막아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류화현 위메프 공동대표는 25일 서울 삼성동 위메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객 환불부터 집중한 뒤 소상공인·영세상인 등 판매대금 지급 문제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