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0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원각사 노인 무료급식소 인근 식당가에서 점심식사를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월 10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원각사 노인 무료급식소 인근 식당가에서 점심식사를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80세에 접어들 땐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65세 이상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국민들이 가장 크게 느낀 사회갈등은 이념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총인구는 5171만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로 보면 0~14세가 571만명(11.0%)이었고 15~64세가 3657만명(70.7%), 65세 이상은 944만명(18.2%)이었다.

통계청은 'M 세대 막내'인 1994년생이 78세가 되는 2072년엔 국내 총인구가 3622만명으로 줄어들고, 65세 이상 인구의 비중이 전체의 47.7%(1727만명)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생산가능인구인 15~64세의 비중은 45.8%(1658만명)로 줄어 65세 이상 인구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국내 인구는 경기와 서울, 경남, 부산, 인천 순으로 많았다. 수도권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050년이 되면 경기와 세종, 제주, 충남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인구가 현재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인 서울의 인구는 2050년에 800만명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사람들이 가장 크게 느낀 사회갈등은 ‘보수와 진보’(82.9%)였다. ‘빈곤층과 중상층’이 76.1%, ‘근로자와 고용주’가 68.9%로 각각 뒤를 이었다. 자기 삶에 만족하는 사람의 비중(74.1%)과 자신이 하는 일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비중(68.4%)은 전년보다 1.3%와 4.2%포인트씩 낮아졌다.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2236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3745달러로 같은 기간 2.6% 늘었다.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0.324로 0.005만큼 감소해 분배지표가 개선됐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