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승리로 KBO 159승…3위 정민철의 161승에 2승 차 추격
김광현, KBO 4번째 160승 달성 눈앞…2승 추가하면 통산승리 3위
김광현(35·SSG 랜더스)이 KBO리그 역대 4번째 160승 달성을 눈앞에 뒀다.

160승 고지를 단숨에 밟으면, KBO 통산 승리 3위 자리도 눈에 보인다.

김광현은 2024 한국프로야구 KBO리그가 개막한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3실점 하며 선발승을 따냈다.

명성에 걸맞은 결과는 아니었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얻고 5회초 마지막 위기를 잘 넘기면서 올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챙겼다.

당시 SSG는 5-3으로 승리했다.

김광현은 "일단 5이닝을 마쳤다는 것에 만족한다.

구속도 첫 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잘 나온 편"이라고 돌아봤다.

5회초 마운드에 직접 올라와 "이번 이닝까지 잘 막아달라"고 당부한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경기 뒤에 "김광현이 호투했다"고 칭찬했다.

2024시즌 개막전에서 승리를 챙기며 김광현은 KBO 개인 통산 승리를 159개로 늘렸다.

김광현은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벌이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 경기 등판이 예정돼 있다.

이날도 승리를 따내면 김광현은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 양현종(168승)에 이어 KBO 역대 4번째로 160승 고지를 밟는다.

김광현, KBO 4번째 160승 달성 눈앞…2승 추가하면 통산승리 3위
2007년 SK 와이번스(SSG 전신)에 1차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광현은 그해 5월 13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프로 첫 승리(6이닝 2피안타 무실점)를 거뒀다.

이듬해(2008년)에는 16승으로 다승 1위에 올랐고, 2010년에서 17승으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김광현은 2011년(4승)과 2012년(8승)에는 10승 달성에 실패하는 등 부침을 겪었지만, 2016시즌이 끝나고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뒤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았다.

2019년에는 17승을 거두고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2년(2020∼2021년) 동안 활약하며 10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올렸다.

2022년 한국으로 돌아온 김광현은 복귀 첫 해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호투하며 팀의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에 공헌했다.

지난해에는 어깨 통증 탓에 9승 8패 평균자책점 3.53으로 다소 주춤했다.

김광현은 "지금은 팔 상태가 정말 좋다"며 "지난해 못한 것까지, 올해 14∼15승을 거두겠다"고 약속했다.

승리의 기운이 이어지면, 김광현은 4월 초에 KBO 통산 승리 공동 3위에 오르고, 중순에는 단독 3위가 될 수 있다.

김광현은 2승을 추가하면 이 부문 3위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올해 3승째를 거두면 KBO 통산 다승 단독 3위가 된다.

KBO 통산 탈삼진 부문에서 1천734개로 4위를 달리는 김광현은 3위 이강철 kt wiz 감독의 기록(1천751개)에도 접근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