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악재에 美증시 하락…안보리 '가자' 휴전요구 결의 채택 [모닝브리핑]
◆ 뉴욕증시, 중국의 미국 기술기업 제재에 하락…다우 0.41%↓

뉴욕증시는 미국 기술기업에 대한 중국의 제재 소식에 하락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41% 내린 3만9313.64, S&P 500지수도 0.31% 하락한 5218.19, 나스닥 지수 역시 0.27% 떨어진 1만6384.47로 장을 마쳤습니다. 중국이 자국 정부 기관에서 미국 컴퓨터 기업 인텔과 AMD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한 개인용 컴퓨터(PC)와 서버를 퇴출하는 가이드라인을 도입했다는 소식에 반도체 관련주들이 타격을 입었습니다. 인텔 주가는 2% 가까이 하락했고 AMD도 0.5%가량 떨어졌습니다. 유럽연합(EU)이 디지털시장법(DMA) 위반 여부를 조사한다는 소식도 기술기업에 악재가 됐습니다. 구글과 애플의 주가는 각각 0.46%, 0.83% 하락했고, 메타의 주가는 1.29% 내렸습니다.

◆ 안보리 '가자' 휴전요구 결의 채택…전쟁 발발 5개월여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즉각적인 휴전과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결의를 채택했습니다. 안보리가 가자지구 사태와 관련해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를 채택한 것은 전쟁 발발 5개월여 만에 처음입니다. 이번 결의안은 한국을 포함한 선출직 비상임 이사국 10개국이 공동 제안했고 이사국 15개국 중 14개국의 찬성으로 채택됐습니다. 미국은 기권했습니다.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안보리의 결의를 환영했고, 이스라엘은 안보리가 하마스의 대학살을 용인하는 결의를 채택했다고 반발했습니다.

◆ 푸틴 "테러, 급진 이슬람주의자 소행이지만 배후는 우크라"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급진 이슬람주의자 소행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우크라이나가 배후에 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지난 22일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직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분파가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와 전쟁을 벌여온 자들이 자행한 시도"라며 테러리스트들이 우크라이나의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전쟁 주도권은 러시아에 있다며 우크라이나를 나치와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사망자는 139명, 부상자는 18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 스페인 명소 사그라다파밀리아 144년 걸려 2026년 완공

스페인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가 설계한 바르셀로나의 대표적 건축물 성가정 성당(사그라다 파밀리아)이 1882년 착공한 지 144년 만에 완공됩니다. 성가정 성당 재단은 성당이 가우디 사망 100주기가 되는 2026년 완공될 것이라고 공개했습니다. 이 성당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연간 500만명의 방문객이 찾는 유럽의 관광 명소입니다. 오랜 세월 스페인 내전 등 전쟁과 재정 부족 등 수난을 겪었고 1936년엔 화재로 소실됐다가 가우디의 석고 모형을 토대로 건축이 이어졌습니다. 다만 성당 입구로 이어지는 계단 진입로는 2034년까지 공사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전국 대부분에 비 소식, 강원·경북엔 '눈'…우산 챙겨야

화요일인 26일은 오전까지 전국에서 눈이나 비가 내리겠습니다. 중부지방은 오후부터 차차 맑아지겠지만, 강원 영서와 충북, 경상권, 전남 남해안, 제주도는 낮까지 비가 내리고 강원 영동은 늦은 오후까지 비나 눈이 이어지겠습니다. 대설 특보가 발효 중인 강원 산지와 경북 북동 산지는 오전까지 매우 많은 눈이 쌓이겠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5~30㎜입니다. 이날 오전 5시 기온은 3.1~8.8도, 낮 최고기온은 7∼15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