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도 노렸다"…러 테러 IS 소행 지목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일어난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의 배후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지목하고 이들이 프랑스에서도 여러 차례 공격을 시도했었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령 기아나를 방문 중인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 측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모스크바) 테러를 계획하고 수행한 것은 IS의 조직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테러 배후를 자처한 IS 분파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을 언급하며 "이 단체는 우리 영토에서도 여러 행위를 저지르려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상황을 이용해 우크라이나에 책임을 돌리는 것은 러시아 자체와 러시아인의 안위에 부정적이고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22일 모스크바 외곽 크라스노고르스크 지역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총기난사와 방화 테러가 벌어져 수백명의 사상자가 나온 가운데 IS는 배후를 자처하고 있으며, 미국도 IS 소행으로 못박았다.

그러나 러시아에서는 이번 테러와 우크라이나의 연관성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모스크바 테러 여파로 올해 파리에서 하계 올림픽 개최를 앞둔 프랑스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번 테러 직후 프랑스는 자국 내 보안 태세를 최고단계로 격상했고, 마크롱 대통령은 모스크바 테러 발생 이후 긴급 안보 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가 러시아 정보기관에 "강화된 협력"을 제안했다며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