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바움가르트너, 역대 A매치 최단시간 골 신기록 '6초'
오스트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의 미드필더 크리스토프 바움가르트너(라이프치히)는 24일(한국시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친선경기에서 경기 시작 6초 만에 골문을 열었다.
킥오프할 때 센터서클 가운데 서 있던 바움가르트너가 옆에 있던 동료에게서 짧게 공을 받은 뒤 수비 사이를 뚫으며 질주하더니 그대로 중거리 슛을 꽂았다.
골대 안에 공이 들어갔을 때가 '6초'였다.
이는 2013년 5월 독일의 루카스 포돌스키가 에콰도르와의 친선경기에서 남긴 '7초'보다 앞선 역대 국가대표 간 경기 최단시간 득점 기록이라고 영국 BBC 등은 보도했다.
2020년부터 오스트리아 성인 국가대표로 활동한 바움가르트너는 자신의 35번째 A매치에서 12번째 골을 넣었다.
같은 날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프랑스와 독일의 평가전에서는 다시 독일에서 '7초' 만에 첫 골이 터지며 최단시간 1, 2위 기록이 한 날에 나오는 보기 드문 풍경이 펼쳐졌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하프라인 부근에서 독일의 토니 크로스가 길게 넘긴 공을 받은 플로리안 비르츠가 받아 드리블한 뒤 페널티 아크 뒤편에서 그대로 오른발로 때린 공이 골 그물을 흔들었다.
ESPN은 비르츠의 골이 2013년 포돌스키의 골보다 100분의 몇 초 정도 앞섰다고 전했다.
2003년생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소속인 비르츠는 A매치 데뷔골을 의미 있는 기록으로 장식했다.
오스트리아와 독일 모두 이날 이른 선제 결승 골에 힘입어 승리를 챙겼다.
오스트리아는 후반 37분 안드레아스 바이만이 한 골을 보태 슬로바키아를 2-0으로 제압, A매치 4연승을 달렸다.
독일은 후반 4분 카이 하베르츠의 추가 골이 나오며 킬리안 음바페 등이 출격한 프랑스를 2-0으로 물리쳤다.
6월 개막하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개최국인 독일은 지난해 막바지 A매치 2연패를 포함해 3경기 무승에서 벗어나며 유로가 열리는 해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월드컵 연속 조별리그 탈락 등 그간의 부진을 씻고자 절치부심한 독일은 이번 A매치 기간 2021년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던 베테랑 미드필더 크로스를 불러들였는데, 크로스는 이날 바로 선발 출격해 도움도 작성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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