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 성폭행' 안희정 손배소 5월 말 선고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피해자인 김지은씨가 안 전 지사 등을 상대로 낸 민사소송 1심 결과가 약 4년 만에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최욱진 부장판사)는 22일 김씨가 안 전 지사와 충청남도를 상대로 3억원을 구하는 손해배상청구 소송 변론을 종결하고 "5월24일 오전 10시에 선고하겠다"고 밝혔다.

김씨 대리인은 "피해자는 돌이킬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며 "유죄 판결이 확정돼 출소까지 한 안 전 지사는 현재까지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이나 사과도 안 해 합당한 배상이 필요하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안 전 지사 측 대리인은 "원고가 사건 이후 병원 생활을 하면서 정신적 피해에 대해 남긴 내용을 보면 피고들보다는 주변 평판이나 그 후 진행되는 상황에 신경 쓰는 이야기를 더 많이 한다"며 "과연 이 사건으로 피해를 봐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 잘 살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씨는 2018년 3월 수행비서로 일하던 중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과 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안 전 지사는 피감독자 간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등 혐의로 2019년 9월 징역 3년6개월이 확정된 뒤 2022년 8월 만기 출소했다.

김씨는 2020년 7월 범행과 2차 가해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었다며 위자료와 치료비 총 3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