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판다' 시절 사진 바라보며…중국행 앞둔 푸바오 근황
'푸바오 할부지'이자 '송바오'로 불리는 송영관 사육사는 지난 20일 에버랜드 주토피아 카페에 '푸바오의 중국 여행 준비'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푸바오의 근황을 설명했다.
사진에는 푸바오가 워토우(영양빵)를 손에 쥔 모습과 자신의 어릴 적 모습이 담긴 사진을 바라보는 모습, 송 사육사와 함께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송 사육사는 "푸바오는 잘 해내고 있다"며 "비록 지금은 한시적인 내실 생활에 집중돼 있지만, 그동안의 기억으로 자신이 봄의 중앙에 들어와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반응하면서, 그에 따라 성체가 되었을 때 능숙하게 해내야 할 일들을 기특하게도 당당히 준비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최근 푸바오와 함께하는 시간이 천천히 흘렀으면 하는 마음과 푸바오가 누릴 더 넓은 세상이 빨리 찾아왔으면 하는 마음이 공존한다"면서도 "하지만 어떤 마음이 푸바오의 행복을 위한 마음인지 안다"고 했다. 이어 푸바오가 활발한 배변 활동을 하고 있다고도 귀띔했다.
송 사육사는 "푸바오는 첫 번째 생일을 맞이하고 다음 달인 13개월 차부터 대나무 변을 배설하기 시작했는데, 때부터 지금까지 생산한 고구마의 양이 궁금해서 합산해 봤다. 푸바오가 지금까지 약 7톤가량의 고구마를 생산했더라. 다시 말해 1톤, 차량 8대 이상의 대나무를 먹고 7대 정도의 고구마를 생산했다"라고 적어 팬들을 폭소케 했다.
한편 푸바오는 현재 용인 에버랜드 내에 마련된 검역실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다음 달 3일 인천공항에서 약 2400㎞를 이동해 중국으로 향한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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