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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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지난해 1인당 평균 급여액이 급감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27%가, 네이버는 12%가 줄었다. 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 차액 규모가 급감한 영향이 컸다.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임원은 남궁훈 카카오 전 대표로 98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 직원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1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1억3900만원보다 27% 줄었다. 네이버도 1인당 평균 급여액이 같은 기간 1억3449만원에서 1억1900만원으로 12% 감소했다. 두 회사는 나란히 직원수도 감소했다. 카카오는 3901명에서 3880명으로, 네이버는 4930명에서 4383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평균 급여 감소엔 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로 인한 이익 실현 규모가 줄어든 게 결정적이었다. 카카오 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차익은 2022년 1548억원에서 지난해 335억원으로 78%가 줄었다. 네이버도 같은 기간 이 차익 규모가 691억원에서 46억원으로 93%나 급감했다.

다만 스톡옵션 행사 차익분을 빼더라도 네카오 직원들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차익 규모를 뺀 1인당 평균급여액은 카카오가 9500만원에서 9200만원으로, 네이버는 1억2026만원에서 1억1800만원으로 각각 3%, 2% 감소했다. 양사가 경영 효율화를 위해 비용 절감에 신경 쓴 영향으로 풀이된다.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 카카오 제공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 카카오 제공
임원 중에선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가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남 전 대표는 지난해 스톡옵션 행사로 94억3200만원, 급여로 4억1700만원, 근로소득으로 5000만원 등 총 98억9900만원을 수령했다. 카카오에선 이진수 전 멜론CIC 대표가 27억6800만원, 배재현 전 카카오 사내이사가 20억3000만원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홍은택 대표는 12억9600만원을 받았다.

네이버에선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19억3600만원을 최대 보수를 받았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13억4900만원, 이건수 전 네이버 글레이스CIC 대표12억5900만원,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 대표 12억3500만원 순이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