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스1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스1
국내 증시가 미국발 훈풍과 반도체 대장주의 질주 속 급등하고 있다.

21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8.28포인트(1.42%) 오른 2728.4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세에 2700선에 안착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1120억원, 600억원어치 사들이는 반면 개인 혼자 1706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빨간불을 켰다. 이중에서도 삼성전자(2.47%)와 SK하이닉스(4.86%)가 크게 오르고 있다. 미국이 자국 내 반도체 역량 강화를 위해 기업들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가운데 이들 업체로도 수혜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인하 방향성 또한 뚜렷해지면서 성장수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2.49%)와 기아(1.21%) 등 자동차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도 강세다. 지수는 전장 대비 1.03% 오른 900.60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가 장중 900선을 넘은 건 작년 9월 15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개인 혼자 267억원어치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4억원, 83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도 에코프로비엠(1.51%), 에코프로(0.99%) 등 대체로 오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예상과는 달리 비둘기파적(통화완화선호)이었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마이크론 시간외 15% 강세 및 삼성전자 보조금 수혜 기대감으로 강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매파적(통화긴축선호)일 것으로 예상됐던 FOMC 경계심리가 유입되며 지난주부터 강세를 보였던 전력기기, 조선, 정유화학 등 경기민감주에서 반도체, 이차전지 등 성장주로, 삼성전자 외 중소형 반도체 장비주들까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3원 내린 1329.5원에 출발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월 FOMC 결과 연내 3회 금리인하 전망 유지되면서 투자자들이 안도한 결과로 풀이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03%, S&P500지수는 0.89%, 나스닥지수는 1.25% 급등했다. S&P500지수는 처음으로 5200을 돌파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