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최정, 홈런 10개만 추가하면 이승엽 추월하고 'KBO 홈런왕'
NC 손아섭은 박용택이 보유한 2천504안타 경신에 '-89안타'
삼성 강민호는 최다 출장, KIA 양현종은 최다 탈삼진에 도전
[프로야구개막] ④통산 1위 주인공이 바뀐다…최정·손아섭·강민호·양현종
23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 축포를 터트리는 2024 KBO리그에서는 오랜 시간 누적 기록 1위를 차지했던 주인공의 이름이 바뀔 전망이다.

한국프로야구 중흥기인 2000년대 중후반 리그에 등장해 20년 안팎 활약을 펼쳐 지금의 한국 야구를 만든 공신인 이들은 현역 생활 황혼기를 맞아 '통산 1위'라는 훈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기록은 '야구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홈런 부문이다.

'국민타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한 통산 1위 기록 467홈런을 위협하는 선수는 최정(SSG 랜더스)이다.

2005년 데뷔해 올해가 20번째 시즌인 최정은 통산 458홈런을 때려 앞으로 10번만 더 담장을 넘기면 명실상부한 'KBO 홈런왕'이 된다.

여전히 꺾이지 않는 기량을 자랑하는 최정은 이르면 이번 시즌, 아니면 다음 시즌 전대미문의 'KBO 500홈런' 고지에도 도전할 수 있다.

여기에 통산 1천368득점을 올린 최정은 2024시즌에 32번만 더 홈에 들어온다면 KBO리그 역대 최초의 1천400득점까지 달성한다.

야구에서 스스로 득점하는 방법은 홈런뿐이라는 점을 돌이켜보면, 통산 득점왕 역시 최정만이 가질 수 있는 이정표다.

이밖에 통산 328개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이 부문 압도적인 최다를 달리는 최정은 올해 22번 더 '맞아서 1루에 나가면' 350사구라는 달갑지 않은 기록도 세운다.

박용택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이 2020년에 달성한 KBO리그 통산 최다 '2천504안타'도 올해는 2위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개막] ④통산 1위 주인공이 바뀐다…최정·손아섭·강민호·양현종
지난 시즌 187안타를 때려 '제2의 전성기'를 연 손아섭(NC 다이노스)이 통산 1위 타이틀을 호시탐탐 노린다.

통산 2천416안타를 친 손아섭은 올해 안타 89개를 추가하면 KBO리그 최다 안타왕이 된다.

2010년 이후 14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때린 손아섭이라 부상 등 갑작스러운 변수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기록 달성이 유력하다.

손아섭은 KBO리그 최다 안타를 넘어 KBO리그 최초의 3천 안타에 도전할 후보로도 손꼽힌다.

[프로야구개막] ④통산 1위 주인공이 바뀐다…최정·손아섭·강민호·양현종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와 최정의 각축전이 벌어진 통산 최다 출장 신기록 승자는 강민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까지 2천233경기에 나선 강민호는 5경기만 더 출전하면 박용택이 보유한 2천237경기를 돌파한다.

올 시즌 역시 강민호가 주전 포수라 개막 후 일주일이면 달성할 수 있다.

체력 소모가 심한 포수 자리에서 쌓은 기록이라 더욱 값지다.

최정은 통산 2천164경기 출전으로 강민호보다 69경기에 덜 나섰다.

[프로야구개막] ④통산 1위 주인공이 바뀐다…최정·손아섭·강민호·양현종
1천542타점으로 이미 KBO리그 최다 타점을 달리는 최형우(KIA 타이거즈)의 전설은 이번 시즌에도 계속된다.

최형우(통산 3천966루타)는 루타 34개만 추가하면 이승엽(통산 4천77루타) 두산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4천루타를 달성한다.

누적 루타는 단타와 홈런은 각각 1과 4로 계산하고, 2루타와 3루타는 그대로 2와 3을 더해준다.

최형우는 112루타를 추가하면 최다 루타의 주인공이 된다.

[프로야구개막] ④통산 1위 주인공이 바뀐다…최정·손아섭·강민호·양현종
투수 부문에서는 숱한 대기록을 제조한 양현종(KIA)이 선배의 위업에 또 도전한다.

작년까지 1천947개의 삼진을 잡은 양현종은 이 부문 1위 송진우(전 한화 이글스)의 2천48탈삼진에 101개 차로 접근했다.

현재 9시즌 연속 세자릿수 탈삼진을 이어가는 양현종은 'KBO리그 삼진왕'도 눈앞에 뒀다.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에서 새 출발 하는 왼손 불펜 투수 진해수(152홀드)는 홀드 26개를 추가하면 안지만(전 삼성)이 보유한 KBO리그 최다 홀드 177개를 넘어선다.

프로 원년 명문 구단인 삼성은 숱한 '통산 1호 기록'에 도전한다.

삼성은 올 시즌 프로야구 최초의 2천900승(잔여 53), 1천400세이브(잔여 20), 5천200홈런(잔여 76), 5만 안타(잔여 678), 7만5천 루타(잔여 147), 2만6천 타점(잔여 870)에 도전한다.

LG는 사상 첫 팀 5천 도루(잔여 107), KIA는 최초의 팀 3만4천 탈삼진(잔여 970) 달성을 눈앞에 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