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크롤링 시스템적 차단 조치…커머스API센터 제휴 안내
네이버, 쇼핑몰 설루션 '크롤링' 원천 차단 나선다
네이버가 쇼핑몰 설루션인 스마트스토어센터의 자료를 무단으로 긁어가는 '크롤링'(crawling)에 대한 원천 차단에 나선다.

21일 IC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27일부터 스마트스토어센터의 서비스 장애를 방지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크롤링 등 비정상적이고 무분별한 기계적 접근을 시스템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모니터링 시스템에 의해 크롤링 등으로 의심받아 차단된 경우에는 '비정상적 요청이 감지되었습니다'란 문구가 노출되며 스마트스토어센터 접근이 차단된다.

네이버는 판매자나 설루션 업체가 스마트스토어센터에 있는 주문 건수, 결제금액 통계 등 대시보드 정보를 무분별하게 크롤링할 경우 부하가 급증하면서 다른 판매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대신 설루션 업체 등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는 커머스API센터 같은 정상적 경로를 통해 이용하도록 안내한다.

2022년 하반기 개설된 커머스API센터는 네이버 쇼핑에서 제공하는 커머스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사용이 필요한 개발자를 위한 플랫폼이다.

판매 데이터와 기능, 콘텐츠 등을 API 형태로 호출해 새로운 설루션을 개발하려는 개발자는 커머스API센터에 가입한 뒤 애플리케이션 등록을 하면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앞서 2022년 1월 프롭테크(proptech·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 기업 다윈중개(법인명 다윈프로퍼티)가 허락 없이 부동산 매물 정보를 크롤링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크롤링에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법원이 다윈중개 매물 란에 자사의 플랫폼으로 유도하는 광고문구만을 삭제하도록 하는 '화해 권고'를 내렸지만, 네이버는 받아들이지 않은 채 본안소송을 진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