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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루스코니 옛 로마 사저에 '눈엣가시' 외신기자협회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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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루스코니 옛 로마 사저에 '눈엣가시' 외신기자협회 입주
    지난해 6월 별세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의 옛 로마 사저가 외신기자협회의 새 보금자리로 탈바꿈했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19일(현지시간) 로마 중심부의 팔라초 그라치올리에서 외신기자협회 입주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입주식에는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참석했다.

    외신기자협회는 이 건물 2층을 사용할 예정이다.

    건물 사용 임대료는 이탈리아 정부가 낸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1995년부터 2020년까지 팔라초 그라치올리를 임대해 사용했다.

    이곳은 그가 2008년 성매매 여성들을 불러들여 섹스 파티를 벌인 장소로도 유명하다.

    당시 참석자였던 파트리치아 다다리오는 베를루스코니와 침실에서 나눈 것으로 보이는 대화 녹취록을 인터넷에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다.

    성추문을 부정해왔던 베를루스코니는 녹취록이 공개되자 웃음 띤 얼굴로 "나는 성자(聖者)가 아니다"라며 인정했다.

    미디어 재벌 출신인 베를루스코니는 3차례(2005년 이뤄진 개각을 포함하면 4차례)에 걸쳐 9년간 총리를 지냈다.

    그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탈리아 최장수 총리 기록을 수립한 데에는 언론 사유화가 뒷받침됐다.

    그러나 외국 언론은 그럴 수 없었다.

    그는 자신에 비판적인 외신 기자들을 공산주의자라고 일컬으며 눈엣가시처럼 여겼다.

    그런 점에서 외신기자협회가 팔라초 그라치올리에 입주한 것은 역설적인 사건이라고 현지 언론매체들은 전했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지난달 외신 기자들과의 행사에서 "베를루스코니가 저 위에서 이 공산주의자들이 팔라초 그라치올리에 입주하는 것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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