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팀 코리아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미국 프로야구(MLB) 서울시리즈 연습 경기에서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이의리를 상대로 타격하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작은 사진은 오타니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 연합뉴스·뉴스1
18일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팀 코리아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미국 프로야구(MLB) 서울시리즈 연습 경기에서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이의리를 상대로 타격하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작은 사진은 오타니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 연합뉴스·뉴스1
한국 야구대표팀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2-5로 졌지만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대표팀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서울시리즈 다저스전에서 패배했다. 전날 샌디에이고에 0-1로 패한 야구대표팀은 2패로 서울시리즈 일정을 마무리했다.

대표팀은 1회말 선취점을 내줬다. 선발 투수 곽빈(두산)은 선두 타자 무키 베츠에게 볼넷을 내준 뒤 도루를 허용해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곽빈은 후속 타자 오타니 쇼헤이와 프레디 프리먼을 모두 내야 뜬 공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다저스 포수 윌 스미스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맥스 먼시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한국은 3회초 공격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김성윤(삼성 라이온즈)은 다저스 선발 보비 밀러의 초구 159㎞ 강속구를 좌전 안타로 만들었다. 후속 타자 김혜성(키움 히어로즈)도 5구째 가운데 몰린 시속 156㎞ 직구를 공략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렸다. 무사 2, 3루 기회를 잡은 한국은 윤동희(롯데 자이언츠)의 유격수 땅볼로 1-1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된 1사 3루에서 강백호(kt wiz)가 희생타를 쳐 2-1로 역전했다.

하지만 한국은 이의리(KIA 타이거즈)가 등판한 3회말 재역전당했다. 이의리는 베츠, 프리먼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 2루 위기에 몰린 뒤 스미스와 먼시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3점을 허용했다. 다저스는 4-2로 간단히 전세를 뒤집었다. 한국은 7회말 여섯 번째 투수로 나선 박영현(kt wiz)이 크리스 테일러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아 2-5로 경기를 내줬다.

이날 다저스의 간판스타 오타니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전날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한 오타니는 서울시리즈 평가전에서 5타수 무안타로 꽁꽁 묶였다.

연습 경기 일정을 마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20일과 21일 같은 장소에서 2024 MLB 정규리그 개막 2연전을 펼친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